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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소형 위성 발사체 사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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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소형 위성 발사체 사업 이끈다

과기정통부 주관 국가 우주 산업 글로벌 경쟁력 향상 사업에 참여...민간 우주산업 주도

(왼쪽부터)공병호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 박재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발사체연구단장, 한현우 엔디티엔지니어링 대표가 23일 대전시 유성구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소형 발사체용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개발' 착수 회의를 마친 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공병호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 박재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발사체연구단장, 한현우 엔디티엔지니어링 대표가 23일 대전시 유성구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소형 발사체용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개발' 착수 회의를 마친 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와 무인 항공기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뉴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산업)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대한항공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하 과기부) 주관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의 하나로 진행하는 ‘소형 발사체용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한항공, 항우연, 엔디티엔지니어링 연구원 등 관계자 20명은 23일 대전시 유성구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소형 발사체용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개발 착수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스페이스파이오니어’는 우주 부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우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과기부 주도 사업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2115억 원이 투입된다.

대한항공은 32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는 ‘소형 발사체용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프로젝트’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엔디티엔지니어링, 한국항공대 등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는 기존 발사체에서 따로 있는 연료탱크와 산화제탱크를 첨단 용접·단열기술을 적용해 하나로 만드는 기술이다.

발사체 부품 숫자를 줄이고 구조를 단순화해 무게를 기존 대비 30% 줄이고 제작비를 줄일 수 있어 국산 소형 발사체 경쟁력을 높이는데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는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500㎏급 중·소형 위성이나 작은 위성을 여러 개 묶어 임무에 투입하는 ‘초소형 군집위성’을 지구 저궤도로 올리는데 드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한항공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리스크와 품질 보증 체계 관리와 인증을 위한 시험평가를 총괄한다. 개발이 끝난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는 대한항공이 항우연과 개발 예정인 500㎏ 급의 소형발사체 주요 구성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소형 발사체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SpaceX)는 현재 400㎏급 위성 1000여기를 발사했으며 향후 최대 1만2000기를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도 수 백개에 이르는 중소형 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