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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中 국영기업과 신용평가사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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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中 국영기업과 신용평가사 설립 추진

이르면 3분기 중...수집된 10억 명 소비자 데이터 당국에 넘겨

앤트그룹은 중국 국영기업과 신용평가 합작사 설립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3분기에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앤트그룹은 중국 국영기업과 신용평가 합작사 설립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3분기에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은 중국 국영기업과 신규 신용평가회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앤트그룹 관계자는 "빠르면 신용평가회사는 올해 3분기에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회사는 앤트그룹과 국영기업이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립할 계획이며, 두 회사는 신용평가회사 경영권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

그러나 신용평가회사의 최종 경영권은 국영기업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에서 수집한 개인·기업 신용 관련 자료에 전통 은행의 대출 자격자 정보가 없었다.

앤트그룹 같은 금융서비스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를 통해 수집된 관련 자료는 회사 시스템에 저장되어 있다. 그러나 앤트그룹은 "사용자 동의 없다"는 이유로 사용자 신용 자료 공유 요구를 거부했다.

이번 국영기업과의 합작으로 앤트그룹은 수집된 10억 명 알리페이 사용자 데이터를 모두 감독관리 당국에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앤트그룹은 10억 명이 사용하고 있는 알리페이로 결제·소액 대출·투자 서비스로 회사의 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을 높였다.
신규 설립한 신용평가회사는 앤트그룹이 2015년에 출시한 신용평가시스템 쯔마신용(芝麻信用)을 대체할 예정이다.

쯔마신용은 2015년 6월~9월까지 300여개 P2P대출 플랫폼 등 비은행 금융서비스 업체와 합작했고, 수십개 상업은행에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감독관리 기관은 리스크 관리 부족 등을 이유로 2017년부터 P2P 대출 플랫폼을 타격했다.

2018년부터 쯔마신용의 주요 사업은 알리페이 사용자의 신용평가로 바뀌었다. 쯔마신용에서 신용평가 점수가 높은 사용자는 호텔, 자동차, 자전거 등 예약·대여 예약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알리바바는 24일 한국 시간 오후 2시 24분 현재 210.4홍콩달러(약 3만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