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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진출 웨비나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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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진출 웨비나 참관기

- -영 보건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웨비나 개최 -
- NHS 협력 기관을 통한 세계적 규모의 영국 NHS 진출 기회 열려 있어 -



KOTRA 런던무역관은 지난 6월 11일부터 3일간 영국 콘월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영 보건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헬스케어 영국 진출 웨비나’를 개최하였다.

이날 웨비나는 런던무역관 전우형 관장의 영국의 경제 및 의료시장 소개를 시작으로 Eastern AHSN의 Alex Lloyd와 NIHR의 Theo Chiristie로부터 NHS 진출과 관련한 개괄 및 조언, 영국 시장진출 성공사례로 구성되었다.

웨비나 화면 캡쳐

자료: KOTRA 런던무역관

웨비나 개요

행사명

스마트 헬스케어 영국 진출 웨비나

일시

2021년 6월 11일 (금) 14:00 ~ 15:15 (한국 시간

주관

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 Eastern AHSN

연사

전우형 관장, Alex Lloyd 팀장, Theo Christie 사업개발 팀장, Lucy Jung 대표

주요내용

- 영국 헬스케어 시장 현황 및 진출 유망분야
- NHS 진출 개괄 및 AHSN의 역할 소개
- NIHR 역살 소개 및 NHS 진출 실무 조언
- 영국 시장 진출 사례


영국 헬스케어 시장 현황 및 진출 유망분야

(KOTRA 런던무역관 전우형 관장 발표)

영국은 국내 거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NHS(국가보건 서비스)를 1948년부터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의료서비스가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NHS 예산은 약 1,500억 파운드로 추산된다. 한편, 영국의 민간 의료시장의 경우 NHS의 대기시간 증가 등으로 인해 지출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의료시장의 약 21%를 차지한다.

영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거주지역 내 1차 진료의(GP, General Practitioner)를 등록할 수 있고 이들을 통해 2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영국은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형평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GP 제도로 인해 의료 접근성이 비교적 좋고 과잉 진료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공공의료 특성상 서비스의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기 때문에 최근 NHS는 공공의료 분야의 비용 절감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및 솔루션 도입에 적극적이다.

NHS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병원의 집합체이자 구매 조달을 담당하는 NHS Trust 또는 CCG(clinical Commissioning Groups)에 직접 판매하거나 NHS Supply Chain 이용, NHS 협력 조달 허브, 공개입찰 등의 방법이 있다.

웨비나 화면 캡쳐

자료: KOTRA 런던무역관

이번 웨비나에서는 혁신 기술 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NHS Trust와 CCG 공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우리 기업이 NHS Trust나 CCG에 직접 납품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나 무수히 많은 NHS Trust, CCGs의 개별 수요를 개별적으로 파악하고 적시에 접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특히 업계 전문가의 추천 없이 조달 시장에 접근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오늘 웨비나에 참석한 AHSN과 같은 기관들을 통해 조달 조직과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원천 기술을 보유한 대학 및 연구소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들이 있으며, 이들 연구를 상업화하는 협회나 관련 기관들이 많다. 특히 NHS 산하 AHSN는 지역별로 존재하며, 의료 신기술이 NHS 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NIHR은 보건 분야의 국가 연구기관으로 의료분야 혁신 기술의 검증 및 평가를 담당하고 있으므로 이들을 통해 영국 의료 시장 진출 방법을 모색해 볼만 하다.

웨비나 화면 캡쳐

자료: KOTRA 런던무역관

AHSN의 영국 의료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력 및 조직 관리, 정신 질환, 노인 치료, Frailty(노쇠/허약), Multi-morbidity(합병질환), 기술이 혁신 기술이 필요한 분야이다. 따라서 앞으로 해당 분야에 대한 영국 시장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NHS 진출 개괄 및 AHSN 소개

(Alex Lloyd, Eastern AHSN 자문 및 상업 조달 팀장 발표)

영국 NHS는 보건 분야의 모든 협력 기관들을 모아 협력하고 의료 서비스의 혁신적 방안을 개발하기 위해 15개 지역에 AHSN을 설립했다. Eastern AHSN은 대규모로 조달이 가능한 전국 네트워크의 일부이다. 학계, 의료 서비스, 산업 부문은 협력을 통해 더 많이 성취할 수 있는데 이를 현실화 하는 것이 AHSN의 역할이다.

AHSN은 혁신 기업이 NHS의 복잡한 체계를 이해하고 수요에 맞는 제안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혁신을 통해 영국의 의료 서비스가 겪고 있는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NHS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AHSN과 같이 NHS로부터 신뢰를 받는 파트너를 통한 접근이 최선의 방법이다. AHSN은 NHS 파트너로서 NHS의 수요에 충족하는, 가장 적합한 방법과 소통 방식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AHSN은 NHS 관계자와 혁신가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협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며 복잡한 의료서비스 체계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노하우를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혁신 기업이 사업을 제안하고 평가, 비즈니스 사례를 개발하고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혁신 프로그램이 채택되고 확산 되도록 돕는다.

AHSN은 의료 생태계의 협력을 촉진하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Eastern AHSN은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생명과학 단지 중 하나를 담당하면서 학계와 연계하여 의료분야와 협력하고 있다. 과학연구단지 및 의생물학 대학과도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학계, 과학 및 연구 분야, 의료시설에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는 점에서 혁신 기업에 도움을 주는데 최적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Eastern AHSN의 관심사는 혁신 아이디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돕는 것이며 Eastern AHSN이 주요 핵심 과제로 삼은 분야는 예방과 웰빙이라는 맥락 안에 있다. 우선으로 여기는 분야는 정신건강, 암, 희귀병 및 개인맞춤형 약품이며 이 모두를 뒷받침하는 건강한 삶과 노화를 지지하는 것 또한 우선적으로 삼고 있다.

Eastern AHSN은 NHS 인력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NHS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전자의료기록, 의료정보학, 현장의료정보진단, 수술 전후 케어, 디지털 자가 관리 도구 등에 힘쓰고 있다. 또한 공공 및 환자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여 NHS의 환자 중심 케어에도 집중하고 있다.

혁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Eastern AHSN은 혁신을 이루는 여정에서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이를 다를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을 마련해 기업이 어느 단계에 있는 지와 관계 없이 이를 이용하길 독려하고 있다.

한편 Eastern AHSN는 특정 지역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15개의 지역과 데이터 및 자원을 공유하며 전국적 네트워크로 작동하고 있다.

웨비나 화면 캡쳐

자료: KOTRA 런던무역관

AHSN은 혁신기업이 장벽을 극복하고 훌륭한 아이디어를 통해 헬스케어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온라인 자원 툴키트를 개발하였고 이는 혁신 기업이 웹사이트에 방문하여 무료로 다운로드 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펀딩 기회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여 CRM 시스템에 등록된 혁신 기업이 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의료 서비스 규제나 조달 과정에 대한 툴키트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혁신 기업이 Eastern AHSN 웹사이트에 등록해 유용한 정보를 받아 보기를 권장한다.

- (링크) https://www.easternahsn.org/innovators/resources/


NIHR 역할 소개 및 NHS 진출 실무 조언

(Theo Christie, NIHR 비즈니스 개발 팀장 발표)

1940년대에 설립된 NHS는 현재 영국의 약 6,600만 인구에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조직의 크기로 보면 17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세계에서 5번째로 규모가 큰 채용 기관이며, 매 24시간마다 140만명의 환자를 치료한다. 기업의 관점에서 NHS는 규모가 굉장히 큰 사용자이며 기술, 진단 프로그램, 의약품의 조달자로 전체 예산의 큰 부분이 이를 조달하는데 할당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NHS는 기술 기업이 연구를 진행하고 증거를 생성하기에 영국이 최적의 장소일 수 밖에 없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NIHR(국립 보건 연구소)은 NHS와 연계된 기관으로 연구를 통해 영국 국민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증진하려는 목표 하에 2006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NIHR의 지원은 연구 자금 지원, 환자 지지 지원, 미래 연구자 훈련, 연구를 위한 인프라 자금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뤄진다.

영국 전역에는 11개의 MIC(Medtech and In vitro diagnostics Co-operatives)가 있으며 이들은 NHS와 대학 간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MIC는 연구 시설과 전문 연구원, 임상의 뿐 아니라 보건 경제학자, 데이터 통계학자, 프로젝트 매니저로 이루어져 있어 풍부한 지식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지원이 가능하다. MIC는 특히 환자의 수요가 충족되지 않은 분야에서 기업 및 연구자와 실질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의료서비스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로 실험의 증거를 생성하도록 돕는다. 초기단계에서 연구 설계에 필요한 임상 자료를 제공하여 기업을 지원하는데, 임상의 필요성에 대해 판단하여 연구의 진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초기에 제공하거나 연구 방향 전환의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기도 한다.
11개 MIC에는 각기 다른 치료법에 특화되어 있으며 이는 외과, 뇌 질환, 심혈관, 소아과, 정신건강, 외상, 노령 인구를 위한 영역 등이 존재한다.

CRN(Clinical Research Network)의 경우는 보다 후기 단계에서 운영되며 제약회사, CRO, 중소기업, 스타트업, 디지털 의료 기업, 메드테크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들을 지원한다. 이들은 영국에 한정된 것이 아니고 해외 기업들에 대해서도 지원을 하고 있다. CRN의 목표는 후기 단계의 연구를 지원하는 것으로 일종의 임상 전 단계이자 개발 단계에 관여하는 MIC와는 구분된다. CRN은 임상 단계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기업이 NHS 내 환자 집단 안에서 기술 데이터를 생성하고자 한다면 CRN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적합한 기관이다. CRN은 15개 지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지역의 대표가 있고 이 조직마다 임상의가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30개의 임상 전문가 집단을 형성한다. CRN 역시 정부 출연기관이기 때문에 한가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기업에 대한 모든 서비스가 무료이며 여기에는 임상 전문가 집단이 계획서를 심사하는 서비스, NHS 임상의에 소개 및 실험에 대한 논의, 연구자 탐색 등이 포함된다. 기업이 실험을 시작하려고 한다면 CRN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통해 유병률이 높은 곳, 연구 활동이 활발한 곳을 보고 실험을 수행할 장소와 연락을 취할 NHS 기관이 어떤 곳인지 확인 할 수 있다.

최근 CRN은 다양한 만성질환을 다루는 영국의 메드테크 중소기업과 협력했으며 두 가지 분야에서 상품을 개발했다. 하나는 지역 보건의가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소프트웨어 툴인데 이는 환자가 사용하는 모바일 앱에 연결된 형태로 제공된다. 이 기업은 몇 년 전에 기술을 CRN에 선보였으며, CRN은 이들의 계획서를 심사하고 적합성을 평가한 후, 2형 당뇨에 대한 샘플을 개발하라고 조언했다. 이후 제품에 적합한 의료 기관에 대한 경로를 지원했으며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진료 센터를 파악하여 제공했다. 이후 비용 산출 도구를 지원하고 제품이 실험을 가능한 빨리 운영되도록 도왔다.

위의 사례와 같이 CRN은 의료 관련 기업 제품의 상업화를 위한 상업 파트너 연결과 재정 지원 후원 방법, 실질적 연구 측면에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기업이 연구계획표, 개요, 계획서 초안을 준비하였다면 모든 질병 분야를 막론하고 디지털, 기술, 진단, 제약 모든 종류의 연구를 하는 전세계 모든 기업과 협력 가능하다.


시사점

영국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영국에서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로 2020년도 경제성장이 -9.9% 감소했으나 적극적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빠르게 보급하는 동시에 이동제한조치를 단계적 완화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신속한 백신 연구 및 개발에서 볼 수 있듯이 영국은 의료분야에서의 연구 개발이 매우 활발하며 테스팅을 위한 인프라를 비롯한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세계적 규모의 공공 의료 기관인 NHS 역시 최근 혁신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혁신적인 의료 및 의약품 기업은 영국 의료 시장으로의 진출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볼만 하다.

그러나 거대 규모의 기관인 NHS를 상대로 우리 기업이 조달이나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과정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AHSN이나 NIHR 등과 같은 NHS의 협력 기관을 통해 NHS Trust를 비롯한 영국의 의료기관 수요에 맞는 제품을 적시에 개발하여 진출 기회를 찾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