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출시될 윈도우 11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자체적인 인앱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윈도우 스토어가 포함된다. 이는 인앱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고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떼는 애플 앱스토어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다. 윈도우 11은 또한 아마존과 인텔의 기술 지원을 통해 사용자들이 노트북이나 PC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윈도우 11에는 외부 모니터에 연결된 컴퓨터를 보다 매끄럽게 도킹 해제해 조용한 방에서 전화를 받고 나중에 도킹 스테이션으로 돌아가는 기능 등 사용자를 겨냥한 많은 기능이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자사의 팀 채팅 소프트웨어를 운영체제에 직접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업의 팀 채팅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라이벌인 슬랙 테크놀로지와 충돌을 일으키는 조치다.
윈도우 11의 가장 큰 변화는 개발자, 콘텐츠 제작자, 전 세계 13억 명의 윈도우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뉴스 등 콘텐츠 제작자들이 윈도우 11 운영체제에 직접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게임의 수수료를 일반 앱의 15%보다 낮은 12%로 인하했으며 고가의 수수료를 받는 애플 앱스토어를 비판해 왔다.
PC가 기업과 소비자들의 필수품이 되면서 윈도우는 1990년대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PC를 대체함에 따라 애플의 iOS와 알파벳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밀려났다. 그러나 윈도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회계연도 매출 1430억 달러 중 482억 달러를 차지하는 등 기술 세계에서 가장 큰 플랫폼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데이터 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학교가 온라인 학습을 위해 더 저렴한 기기를 선택하면서 PC와 노트북 시장에서 윈도우는 2020년에 구글의 크롬북에 일부 시장을 잃었지만, 여전히 8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