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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스마트 기술로 '무재해 사업장'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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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스마트 기술로 '무재해 사업장' 만든다

최정우 회장, 연임 후 창립 기념사에서 안전 중시 의지 밝혀
위험작업 기계화·자동화, 위험예지 스마트기술 적용, 안전관리 스마트화 등 추진

최정우 포스코 회장 .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제철소 현장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무재해 사업장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공사 현장 여건상 근무자가 부상, 심박이상, 추락 등 각종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어 '사고 없는 안전한 사업환경' 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정우(64·사진) 포스코 회장은 지난 4월 창립 53주년 기념사에서 “안전과 환경에 중점을 두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의 안전 철학에 따라 포스코는 기존 안전시설물을 보완하거나 안전준수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했다.

또한 작업환경을 개선해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작업의 기계화·자동화, 위험예지 스마트기술 적용, 안전관리 스마트화 등을 통해 안전 재해 예방에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 안전재해 최소화 위한 기계화·자동화

포스코는 안전재해 위험이 높은 수작업을 대체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장치 개발과 로봇 적용을 통한 위험작업의 기계화·자동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포스코는 굴뚝, 배관, 원료 재고 체크 등 작업자의 안전 위험이 높은 설비 점검에 드론(drone:무인항공기)을 투입하고 있다.
이것 뿐 아니라 온도 1500도 이상 쇳물을 다루는 제강공정은 출강 공정(불순물을 제거한 쇳물을 이송 용기에 담는 과정)에 영상인식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자동화했다.

이 외에 연속주조 작업 중 내화물 튜브 연결 작업, 40m 상공에서 진행되는 철광석·석탄 하역기 운전 작업 등의 자동화도 연구단계에 들어갔다.

포스코 직원들이 작업 현장에서 세이프티 볼을 사용해 유해가스를 측정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직원들이 작업 현장에서 세이프티 볼을 사용해 유해가스를 측정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 스마트 세이프티 볼 도입으로 작업자 안전 확보

포스코는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 세이프티 볼(Smart Safety Ball)을 도입했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밀폐공간의 유해 가스 존재 여부를 미리 알아낼 수 있는 도구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은 위험예지 스마트기술이라고 부른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직경 60mm, 무게 100g로 테니스 공과 유사한 크기이다.이 도구는 산소(O₂), 일산화탄소(CO), 황화수소(H₂S) 등 3가지 가스 농도 파악이 가능하다. 측정된 값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용 앱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측정 결과 위험 수준이 되면 작업에 앞서 등록한 동료와 관리자에게도 메시지와 위치 정보가 전달된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작업이나 정비 전에 작업 공간에 들어가 유해가스 농도 등을 바로 측정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우선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시범 적용하고 상반기 내에 법적 인증을 끝낸 후 제철소 전 공장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배포할 예정이다.

스마트 안전관리 통합시스템 이미지.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 안전관리 통합시스템 이미지. 사진=포스코

◇ 안전관리의 스마트화가 최종 목표

포스코는 앞서 말한 기계화·자동화, 각종 장비 들을 통합해 제철소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세이프티 볼, 스마트 안전조끼 등 각종 스마트 기기에서 송출되는 정보는 안전과 관련된 모든 사내 시스템과 연결된다.

포스코는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즉각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맞춤형 정보제공 앱과 기존 시스템이 융합되면 모든 정보가 분류돼 한눈에 보이고 현장 정보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각종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