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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나이키 ‘실적 로켓’타고 15.53% 폭등 ‘불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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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나이키 ‘실적 로켓’타고 15.53% 폭등 ‘불꽃놀이’

나이키 에어맥스 운동화. 사진=로이터
나이키 에어맥스 운동화.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스포츠 용품 기업인 나이키가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15.53% 폭등했다.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나이키 주가는 25일(현지 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15.53% 치솟아 오르며 15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이키 주가의 이날 ‘고공 쇼’는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에다 2022년 예상 매출이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키의 4분기(3~5월) 주당순이익(EPS)은 0.93달러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0.51달러보다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매출도 애초 예상한 110억1000만 달러를 큰 폭으로 웃돈 120억4000만 달러로, 2019년 4분기에 비해 21%나 증가했다.

나이키의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의 매출은 53억8000만 달러로 2년 만에 29% 증가했다.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소매업계를 강타했던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디지털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47%나 폭증했다.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날 나이키의 급등 요인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배런스가 꼽은 첫 번째 요인은 나이키의 중국 내 불매운동 문제가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존 도나회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신장 위구르인들의 강제 노동력 사용을 둘러싼 우려로 매출에 타격이 있었지만, 판매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 일간차트.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나이키 일간차트.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

투자회사 제프리스의 목표주가 상향조정도 있었다.

랜달 코닉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리서치 노트에서 나이키 브랜드가 여전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생각하며 주가에 대한 목표를 192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나이키가 매출과 이윤을 모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증가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이 회사의 가격 결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코닉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그는 또한 나이키의 동급 최강의 소비자 직거래 모델은 계속해서 나이키가 더 높은 수준의 수익성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나이키의 재정 전망이 좋다는 것이다. 2022 회계연도의 경우 경영진은 2025년까지 연간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낮은 증가율을 보이며 낮은 두 자릿수 수익 증가를 예상했다.

경영진은 마진이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징후로, 온라인 판매 부문인 나이키 다이렉트가 2025년까지 매출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40%에 불과하다. 장기적으로 중국의 매출 증가율이 10대 중하위권부터 중간권까지 다양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5년간 이 지역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20%를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