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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에 파고드는 AI‧빅데이터…개인 맞춤형 보험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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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에 파고드는 AI‧빅데이터…개인 맞춤형 보험 속속 등장

보험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개인 맞춤형 보험 등 새로운 방식의 보험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보험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개인 맞춤형 보험 등 새로운 방식의 보험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IT기술 발달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혁신과 디지털화가 이뤄지면서 보험산업에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해 상품개발, 계약‧고객 관리에 활용하는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가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글로벌 인슈어테크 분야 투자도 2019년 기준 약 65억 달러에 이른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활용해 기존 보험 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보험산업의 디지털화로 전통적인 대면채널이 아닌 온라인채널 등 비대면채널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의 온라인채널 초회보험료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심사·지급까지 모바일 등으로 간편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개인 맞춤형 보험 등 새로운 방식의 보험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주행거리만큼만 보험료를 계산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이다. 미국에서는 메트로마일과 같은 신생 디지털 보험사는 물론 올스테이트 등 기존의 자동차보험 빅플레이어들도 도입하고 있는 신개념 자동차보험이다. 연간 보험료를 운행 거리와 무관하게 전액 선납하는 기존 자동차보험과는 달리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소정의 가입보험료만 납부하면, 이후 매월 주행거리에 따라 산출되는 보험료를 분할해 납부하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은 기존 보험과 달리 가입자들의 보험금 지출 정도에 따라 보험료를 사후 정산해 환급하는 ‘보험료 정산받는 첫날부터 입원 보장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이 고객의 건강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보험료가 줄어들고, 보험상품의 투명성 제고라는 기존 취지에 맞게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향후 업계 전반에 소비자 중심의 P2P형 보험상품 개발이 가속화되고, 핀테크를 접목한 보험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소비자가 자신의 가족력이나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발생빈도가 높은 주요암 등 특정한 보장내역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DIY보험도 눈길을 끈다. 보험사는 DIY보험을 통해 합리적인 보험료로 20‧30세대의 보험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라이프플러스 오마이픽 암보험’은 필요한 부위만 골라 보장받을 수 있는 DIY형 미니 암보험을 표방한다. 1년 만기 갱신형으로 가입하면 최저보험료가 월 1000원대로 저렴하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