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데이터기반중금리시장혁신준비법인(중금리혁신법인)이 국내 최초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중금리혁신법인은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에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 허가를 신청했다. 금융위의 허가가 나오면 국내 최초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중금리혁신법인 출자 전 감독당국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중금리혁신법인은 주주사들의 금융, 비금융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 대상 혁신 신용평가모형을 개발 금융회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개인사업자에 대한 신용평가는 주로 사업주의 개인 신용정보에 근거하고 있다. 사업체가 가진 유·무형의 경쟁 요소 등은 신용평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개인사업자의 절반 가량이 중·저신용자로 분류되고, 높은 금리의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중금리혁신법인이 조사한 결과 기존 개인사업자 중 개인 신용도가 높은 일부만 연 금리 7% 이하로 대출을 받고 다수는 11%이상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혁신법인 참여를 통해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혁신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확대 TF장(부대표)은 “업계 최고 기업들이 주주사로 참여하고 주주사의 역량과 노하우는 개인사업자들에 대한 금융 포용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중금리혁신법인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2대주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