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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러시아 입국자 유전자 증폭검사 음성 확인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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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러시아 입국자 유전자 증폭검사 음성 확인서 필요"

이탈리아 총리 “스푸트니크V 승인 안될 것”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리스에 입국하는 모든 러시아 여행자들은 유전자 증폭 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거나 즉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스 당국이 러시아인들을 향해 강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처를 가동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관광부는 이날 러시아인들이 입국하면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엔 즉각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관광부는 이날 “러시아에서 지속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그리스를 찾는 러시아인들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새로운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며 “새로운 조치는 30일부터 모든 러시아 여행자들에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이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그리스의 느슨한 방역 대처를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 등은 그리스 등 관광 의존도가 큰 국가들의 느슨한 방역 대응 과정에 문제를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당국은 이같은 관측을 부인했다.

그리스는 지난 3월부터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에서 개발된 스푸트니크V 백신 승인의 중요성을 인정해 왔다.
반면 EU 다수 국가는 여전히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에 부정적이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25일 스푸트니크V 백신이 EU에서 영원히 승인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