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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 업체, 글로벌 영향력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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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 업체, 글로벌 영향력 넓힌다

젝시믹스·내셔널지오그래픽·한섬 등 전 세계 무대에서 활약

젝시믹스의 일본 팝업 스토어 내부.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미지 확대보기
젝시믹스의 일본 팝업 스토어 내부.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국내 패션 업체가 침체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는 일본 애슬레저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젝시믹스는 현재 일본 대형 헬스클럽 '팁네스' 스포츠센터 5개 지점과 필라테스 요가웨어 체인점인 '라이프 크리에이트' 10개 지점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 중이며, 올해 8월까지 라이프 크리에이트 70개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요가 스튜디오 '칼도', 피트니스∙스파 리조트 '인스파' 등을 운영 중인 '인스파 그룹'과도 150개 지점에 테스트 판매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젝시믹스는 2019년 10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꾸준한 마케팅으로 현지 공략에 나서면서 지난해 8월에는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 입점해 3개월 만에 요가웨어 카테고리 1위에 등극하는 등 브랜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이수연 젝시믹스 대표는 "아시아 여성의 체형에 맞춰 디자인된 젝시믹스의 제품들이 일본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젝시믹스가 일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면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하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홍콩에서 매장을 늘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7월 중 홍콩 최대 규모의 쇼핑몰 '하버시티'에 4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홍콩 4호점이 입점할 하버시티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를 포함해 520여 개의 상점과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으며 전체 길이가 1Km에 이른다. 고객 유입률 또한 가장 높아 관광 재개 시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2019년 8월 침사추이 지역에 내셔널지오그래픽 1호점을 오픈하며 홍콩 시장에 직진출한 이래 2년 만에 4호점을 열며 글로벌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올해 홍콩 내셔널지오그래픽 매장별 평균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 늘었으며 월별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주요 온라인 패션몰을 통한 판매도 꾸준히 증가해 홍콩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내셔널지오그래픽 관계자는 "세계적 패션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홍콩에서 최대 규모 쇼핑몰에 매장을 여는 것은 중화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라고 설명했다.
한섬의 시스템 스튜디오 '2022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 컬렉션' 화보. 사진=현대백화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한섬의 시스템 스튜디오 '2022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 컬렉션' 화보.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은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하나인 '파리 패션위크'에 6회 연속 참가하면서 글로벌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파리 패션위크는 런던·밀라노·뉴욕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글로벌 4대 패션쇼' 중 하나로, 한섬은 지난 2019년 가을·겨울 시즌부터 파리 패션위크에 시즌마다 참가하고 있다.

한섬은 2022년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하면서 이번 시즌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제작한 '오더 키트' 사전 발송 대상 업체 수를 지난해와 비교해 30% 늘렸다. 이 키트에는 이번 컬렉션의 소재나 콘셉트 등을 담은 사진과 영상은 물론, 신상품에 사용된 메인 소재로 제작된 굿즈(캡모자)도 함께 넣었다.

한섬은 "사전 발송되는 오더 키트에 대한 현지 업체들의 반응이 좋아 신규 발송 요청이 늘면서 대상을 확대했다"면서 "지난해 해외 도매 매출은 2019년 대비 78% 신장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대비 60%가 넘는 고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미주, 아시아의 주요 타깃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K패션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