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우즈베키스탄 국제 농업 전시회 참관기

공유
0

우즈베키스탄 국제 농업 전시회 참관기

- 코로나19로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으나, 여전히 중요한 농업 전문 전시회 -
- 기자재 중심으로 최근 기술관련 동향에 대한 정보는 부족해 아쉬움을 남겨 -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2021년 우즈베키스탄 국제 농업 전시회
(Agroworld 2021, International Exhibition on Agriculture)
장소
Uzexpocentre
기간
2021.06.15.(화)~17(목)
홈페이지
www.agroworld.uz
주최
ITECA Exhibition
참가기업수
102개사 (2021년 기준)
방문자수
3,045명 (2021년 기준)
주제
농기계, 온실, 사료, 저장시설 및 장비, 종자, 동물 의약품 등
특이사항
16회째 개최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요약

전시회 소개


2021년 우즈베키스탄 국제 농업 전시회(International Exhibition on Agriculture, 이하 Agroworld 2021)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농업분야의 전문 전시회이다. 참가 및 방문객의 84%(2019년 기준)가 농업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일 정도로 전문성이나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Agroworld는 보통 매년 3월에 개최되나, 2021년 상반기에 코로나19 확산우려로 인해 전시회 진행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에 몇 차례 연기를 거쳐 6월에 개최되었다. 참고로 2022년에는 3월로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백신 접종률이 5% 수준(‘21.6 기준)이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여, 다른 전시회와 마찬가지로 기존보다 축소하여 개최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Agroworld 2021도 Uzexpocentre 2개관에서(3관, 4관) 각각 농업과 양계·축산의 두 가지 주제로만 전시관을 구성하였다.

부스참가 기업 수는 총 102개사였고 총 12개국에서 참가했다. 터키가 국가관 단위로 총 42개사가 참가하여 최다 참가국이었으며, 네덜란드에서도 6개사가 참가하였다. 러시아에서는 우드무르트 공화국, 로스토프 주, 모스크바 주 등 지차체 단위의 단체관으로 참가하였다. 그 밖의 해외 참가국은 대한민국, 폴란드,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폴란드, 중국, 태국, 우크라이나 등이었다.

전시회 현장 사진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무역관 자체촬영

KOTRA 타슈켄트무역관도 동 전시회에 참가하여 사전에 신청한 한국기업 15개사의 카탈로그 대행 상담을 진행하면서 신규 바이어를 통해 인콰이어리를 발굴하고 화상상담을 주선하였다.

부스 방문 바이어들은 온실자재, 비료, 곡물선별기 등에 관심을 보였으며, 가격, 인증 및 등록여부, 운송조건 등을 세심하게 문의하면서 전시회 후에라도 별도로 화상상담 주선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한국산 제품의 가격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고, 비료는 즉석에서 테스트용 샘플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다.

전시회 현장 사진

자료: 무역관 자체촬영, 전시회 홈페이지

참가기업 인터뷰 후기 및 평가


이번 전시회에서는 온실 자재를 생산, 판매하는 중국 기업인 Weifang Sainpoly Greenhouse Equipment Co. Ltd 관계자를 인터뷰 하고, 관련 산업 동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Q. Agroworld 2021에 참가한 계기는 무엇인지? 전시회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A. 우리 회사는 우즈베키스탄에 공식 디스트리뷰터를 두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공동으로 부스를 운영하고 있고, 목적은 당연히 제품 홍보와 바이어 발굴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진출 5년째 되었고, Agroworld에는 3년째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Agroworld는 알려진 대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농업 분야의 대표적인 전시회이다.

Q. 코로나19가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온실자재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A. 물론 큰 영향을 미쳤다. 농장의 신규 투자가 줄어들면서 계약과 매출이 크게 줄었다. 그보다 더 큰 어려움은 기존에 계약된 설비자재를 수출하고, 설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물류가 원활하지 않았고, 운송기간과 비용도 크게 늘었다. 현지에서는 지역 간 이동이 원활하지 않았고, 설치인력의 인건비도 증가하였다. 허나 현재는 코로나19 전후에 납품한 설비들은 설치가 마무리되었고, 현지 인력들도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함에 따라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설치 및 후속관리 비용이 크게 증가한 점은 어쩔 수 없다.

Q. 우즈베키스탄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들과는 어떤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A. 한국산 온실자재의 품질은 매우 훌륭하고, 현지에서도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격 수준으로 볼 때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는 중국산 제품보다는 터키산과 좀 더 밀접한 경쟁관계에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Q. 향후 온실자재 비즈니스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A. 최근 몇 년간 온실을 이용한 농업이 보편화되면서 투자가 급격히 증가했고, 우리 회사의 누적 설치면적도 30헥타르에 달한다. 그러나 이제 전통적인 온실자재 시장은 성숙기를 넘어갔다고 판단한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얼마나 지속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예전처럼 급격한 성장은 힘들지 않을까 판단한다. 이제는 타슈켄트와 주변 지역보다는 부하라, 페르가나, 호레즘 지역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Agroworld 등 현지 농업 전시회에도 꾸준히 참가하여 회사와 제품을 알릴 계획이다.

전시회 현장 사진

자료: 무역관 자체촬영

시사점


농업은 우즈베키스탄 국가 총생산에서 28.6%(2020년 기준)의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의 핵심산업 중 하나이다. 그러나 몇 가지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데, ①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한 토지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 ② 부가가치가 낮은 목화와 곡물의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점, ③ 도시화 등으로 인해 경작지 면적과 경작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농업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농가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목화 재배면적 축소, 고소득 작물 재배 권장, 생산성 증대를 위한 기술지원, 그리고 장기적으로 줄어드는 농촌인구 문제 등에 대비하기 위해 농업관련 신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그리하여 온실 재배 또는 양계시설 현대화 등 그 간 농업분야에서의 시설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신규 설비투자에도 한계를 보임에 따라 현재 단계의 설비시장은 성숙기를 맞이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다자개발은행들의 다음 목표는 스마트 팜 기술도입이다. 그리하여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정부는 총 3,300억 숨의 자금을 직접 지원하고, 은행을 통해 대출이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ADB 등 다자개발은행들도 총 1.1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이 분야에 할당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 Agroworld 2021 전시회는 기자재 및 농업용 제품 중심의 참가기업 구성을 보였으며, 스마트팜 등, 최신 농업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첨단 기술업체의 참가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앞으로의 전시회에서 이러한 농업 관련 최신 기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면, 향후에는 우즈베키스탄의 농업 시장에 관심있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보다 적극적으로 권할 수 있는 전문 전시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료: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ITECA 홈페이지, TIHE 홈페이지, 바이어 인터뷰, 기타 현지 언론보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