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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그림자 유조선단', 북한·중국 등에 원유 하루 130만 배럴 밀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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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그림자 유조선단', 북한·중국 등에 원유 하루 130만 배럴 밀수출

이스라엘디펜스...유조선 123척 동원, 하루 76억 달러 이상 밀수출

이란이 유조선 123척을 동원해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에 하루 100만 배럴, 북한 등 기타 국가에 30만 배럴 등 하루 130만 배럴을 밀수출해왔다는 이스라엘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디펜스는 28일 '이란의 그림자 유조선단이 중국에 밀수출을 늘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원유를 싣고 베네수엘라 해역으로 진입하는 이란 유조선. 사진=이스라엘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원유를 싣고 베네수엘라 해역으로 진입하는 이란 유조선. 사진=이스라엘디펜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유조선 123척으로 이뤄진 이란 유조선단은 지난 3년 동안 중국과 북한, 시리아, 레바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베네수엘라 등의 나라에 원유를 밀수출했다. 매일 이란 유조선들은 76억 달러어치 이상인 원유 100만 배럴을 인도할 수 있다고 이스라엘디펜스는 전했다.

지난해에는 이란 유조선들은 중국에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을, 기타 국가에 30만 배럴 이상을 인도했다.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이번 주에 이란 경제난으로 신음하고 있는 레바논의 원유부족을 이겨내도록 원유를 공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란 유조선들은 금지된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편의치적선(flags of convenience) 즉 선박 소유자의 소재국이 아닌 외국에 등록된 선박의 깃발을 달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선박등록이나 선박명을 자주 바꾸며, 선박 항적과 위치를 감추기 위해 GPS 재머를 사용하고 가짜 GPS 위치를 송출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쓰고 있다고 이스라엘디펜스는 꼬집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를 받는 대가로 이란의 핵프로그램 건설과 군수산업 개발, 사이버정보전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란은 불법 수출로 번 외화로 외환보유고를 확충하고 이란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며 전 세계 테러 활동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이스라엘디펜스는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이 지난 2018년 가한 이란 제재를 반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란 핵개발 가속화와 원유밀수를 포함해 은밀한 작전을 증가시켰다고 이스라엘디펜스는 비판했다.
이스라엘디펜스는 "이란의 새 정권하에서 원유 밀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