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올해 1분기 688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직전 분기 적자(순손실 277억 원)에서 벗어났다. 같은 기간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는 243억7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184억7300만 원)보다 31.9%(59억100만 원) 증가했다.
기존 월평균 2억 원 수준이던 KB손해보험의 암보험 신규 매출은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출시 직후인 지난해 6~7월에 월평균 16억 원으로 무려 8배나 증가했다. 출시 후 지난 4월까지 약 1년 동안 34만여 명의 고객이 KB손보의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보장을 선택했다.
암보험 시장점유율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KB손해보험의 암보험 시장점유율은 30% 수준으로 출시 이전인 지난해 1~4월의 암보험 시장점유율(11% 수준)과 비교해서는 약 3배 높아졌다.
KB손보는 유병자보험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KB손보는 지난해 7월 유병력자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KB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간편건강보험의 신규 매출(1~4월)은 74억 원을 기록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기인보험 확대와 더불어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목표로 고객·상품·채널(CPC)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블루오션 시장을 만들고 고객의 생각보다 미리 앞서나갈 수 있는 디지털 보험회사가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KB손보는 이미 한국신용정보원 빅데이터개방시스템 맞춤형 DB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마이데이터 등의 신사업에서도 이종데이터 결합을 통해 주도권을 갖고 가겠다는 목표다. KB손보는 금융당국에 분산된 고객 의료정보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 2차 예비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