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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시, 브라질 전자상거래업체 엘로7 2억1700만 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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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시, 브라질 전자상거래업체 엘로7 2억1700만 달러에 인수

엣시는 '브라질의 엣시'라고 불리는 전자상거래업체 '엘로7'을 인수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엣시는 '브라질의 엣시'라고 불리는 전자상거래업체 '엘로7'을 인수한다. 사진=로이터
엣시는 ‘브라질의 엣시’라고 불리며 인기 있는 마켓플레이스인 엘로7(Elo7)을 2억1700만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엣시는 얼마 전 런던 기반의 소셜 쇼핑 앱 디팝을 인수해 유럽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에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테크크런치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엣시는 이미 브라질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190만 명의 활성 구매자, 5만6000 명의 활성 판매자와 약 800만 개의 판매 품목을 보유한 이 지역 10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중 하나인 엘로7을 인수하면서 훨씬 더 큰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엣시의 디팝(16억 달러 인수)과 리버브(2019년에 인수한 악기 시장) 인수와 마찬가지로 엘로7 은 독립형 브랜드로 유지되며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본사에서 현재의 관리팀에 의해 계속 운영된다.

이 거래는 엣시의 조시 실버먼 최고경영자(CEO)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그는 이베이의 전성기 동안 이베이에서 수년간 근무한 것을 포함해 전자상거래 세계에서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실버먼은 성명에서 “이 거래는 엣시가 현재 의미있는 고객 기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침투가 낮은 전자상거래 지역인 라틴 아메리카에서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엣시가 보다 공격적인 성장 모드로 들어가는 것도 흥미로운 전환이다. 전자상거래 세계에서는 인수자가 진입하고자 하는 지역에서 동종 기업을 인수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게 특징이다. 이베이, 아마존, 그루폰 등이 이 같은 전랴글 구사했다.

브라질은 인구, 구매력, 디지털 기기 보급률(특히 스마트 폰)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지출이 44%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많은 성숙한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소비자 시장은 전자상거래 성장이 약 15%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둔화됐다.

브라질은 시장 침투율이 여전히 매우 낮지만 성장에 적합한 모든 요소가 있기 때문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엣시는 2024년까지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수치를 인용했다.


박찬옥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pak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