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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호주 리튬 채굴업체와 수산화리튬 공급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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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호주 리튬 채굴업체와 수산화리튬 공급 MOU

앞으로 5년간 연 1만t 씩 공급 받을 예정
향후 12개월 내에 구속력 있는 계약 체결할 계획

호주 리튬 채굴업체 인피니티 리튬이 리튬 광석을 채굴 중이다. 사진=인피니티 리튬
호주 리튬 채굴업체 인피니티 리튬이 리튬 광석을 채굴 중이다. 사진=인피니티 리튬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 리튬 채굴업체 ‘인피니티 리튬(Infinity lithium)’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수산화리튬을 공급받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LG에너지솔루션과 인피니티 리튬이 수산화리튬 공급을 위한 MOU를 맺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수산화리튬(lithuim hydroxide) 연 1만t이 LG에너지솔루션 측에 공급될 예정이다.
양측은 MOU 이후 12개월 이내에 구체적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라이언 파킨(Ryan Parkin) 인피니티 리튬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장기 협업 시작을 발표해 기쁘다”며 “배터리 원료 공급망을 본질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우리와 손잡은 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 개막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 원료 업체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 시 필수재인 양극재 원료가 되는 물질이다.

그간 배터리업계에서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사용해 양극재를 생산해왔다. 그러나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니켈 함유량이 80% 이상인 양극재가 개발됐고 이 양극재에 수산화리튬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즉 LG에너지솔루션은 보다 고품질의 배터리를 제조하기 위해 인피니티 리튬으로부터 수산화리튬을 공급받는 셈이다.
이 뿐 아니라 오는 2022년부터 글로벌 수산화리튬 공급 부족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이 이 같은 문제에 좀 더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산화리튬 수급 전망 이미지. 사진=포스코경영연구원 리포트
수산화리튬 수급 전망 이미지. 사진=포스코경영연구원 리포트

포스코경영연구원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수산화리튬 수급은 공급 8만5000t, 수요 8만8000t이 예상된다.

이후 2022년에는 공급 9만4000t, 수요 12만3000t이 예상되며 2025년에는 공급 21만t, 수요 32만6000t이다. 해가 지날수록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커져 LG에너지솔루션 뿐 아니라 CATL, 파나소닉 등 글로벌 배터리업체들도 원료 확보에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원료 확보 외에 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LG화학은 자사 양극재 생산 설비를 현재 연 4만t 수준에서 2025년 26만t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이 이행되기 위해 양극재 생산을 위한 수산화리튬 확보가 뒤따라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세계 원료 업체들과 접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