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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올해 유럽 건설기계시장 매출 35%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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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올해 유럽 건설기계시장 매출 35% 늘린다

1조 원 대 목표...북미 이어 유럽이 두산밥캣 '효자시장'으로 급부상

스캇 박(Scoot Park) 두산밥캣 대표이사 사진=두산밥캣
스캇 박(Scoot Park) 두산밥캣 대표이사 사진=두산밥캣
소형 건설기계 제조판매 사업을 하는 두산밥캣(대표 스캇 박)이 올해 유럽 건설기계 시장 매출을 지난해에 비해 무려 35% 늘리는 야심찬 사업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두산밥캣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이어 유럽을 '효자 시장'으로 만들 방침이다.
두산밥캣은 최근까지 북미 지역에서 주로 활약해왔다. 이는 밥캣(현 두산밥캣)이 두산그룹에 인수되기 전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 근거지를 둔 미국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올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법인 매출이 지난해 매출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EMEA법인은 지난해 매출 7억344만 달러(약 7900억 원)에서 35% 상승한 9억4964만 달러(약 1조700억 원)를 달성하는 셈이다.

두산밥캣 매출은 그동안 약 73%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이뤄졌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지난해 총 매출 38억6870만 달러(약 4조3700억 원) 가운데 북미 지역 매출 26억6392만 달러(약 3조 원), 유럽 지역 매출 7억344만 달러(약 7940억 원), 아시아·남미 지역 매출 2억6133만 달러(약 2950억 원)를 기록해 아직까지 북미 지역이 주력 사업장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제는 사업 영토를 유럽으로 넓혀 시장 다변화와 이를 위한 다양한 판매 전략을 내놓고 있는 셈이다.
두산밥캣은 지난 2018년부터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소형 굴착기 신모델을 내놓아 현지 딜러망과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회전식 텔레핸들러(지게차와 크레인을 융합한 다목적 중장비)를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내세워 제품 라인업(상품군)을 강화했다.

두산밥캣 소형굴착기 시장점유율이 올 1분기 유럽 시장에 서 9%대를 기록했다. 사진=두산밥캣이미지 확대보기
두산밥캣 소형굴착기 시장점유율이 올 1분기 유럽 시장에 서 9%대를 기록했다. 사진=두산밥캣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두산밥캣은 유럽 시장에서 2017년 6%대에 머물던 소형굴착기 시장점유율이 올해 1분기 말 9%대로 늘어나 두 자릿수 점유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두산밥캣은 올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법인 매출이 지난해 매출에서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소형 굴착기와 텔레핸들러에 대한 선호도가 크다”며 “또한 지난해부터 소형 휠로더, 아스팔트 도로 정비에 필수로 사용되는 라이트 콤팩션, 소형 굴절식 로더 등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해온 결과 현재 가장 다양한 로더 라인업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7년 17개에 이르던 EMEA 산하 법인을 8개로 재편해 조직을 효율화 해왔다”며 “향후 수익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두산밥캣은 콤팩트 트랙터, 잔디깎이 등 북미에서 인기를 모은 농경·조경 제품군을 유럽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