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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공모가 주당 14달러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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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공모가 주당 14달러로 확정

디디추싱 베이징 본사 건물. 사진=로이터
디디추싱 베이징 본사 건물.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의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 디디추싱이 29일(현지시간) 오후에 뉴욕 증시 기업 공개(IPO) 공모가를 14달러로 책정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초기 공모가를 번개처럼 빠르게 발표한 후 30일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거래 규모를 즉시 알 수는 없지만 디디는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주식을 판매했다. 주식 규모 증가를 감안할 때 가격 책정은 디디에게 670억 달러 이상의 시가 총액을 제공한다. 이는 미국의 차량 서비스 회사인 우버의 약 950억 달러에 뒤쳐지지만 약 200억 달러에 달하는 리프트(Lyft)보다 훨씬 앞선다.

디디의 밸류에이션은 초기 공모 가격에서 700억 달러를 쉽게 능가 할 것이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이전 보고서를 확인시켰다.

디디 경영진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회사의 규모와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중국 인구의 70%가 2030년까지 도시에 거주하며 해당 도시에서 자동차를 소유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디는 일반적으로 공유 이동성에서 중국 전기차와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에 이르기까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디디는 초기 예상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신중하게 거래 가격을 결정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은 말했는데 이는 최근 미국에서 거래가 부진한 중국 IPO와 투자자들에게 현재 미국 상장 IPO 마케팅 주식 과잉이 포함되었다.

우버를 중국 밖으로 밀어낸 디디는 2004년 전자상거래 거인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서 주식을 상장하는 가장 기대되는 중국 기업 중 하나다. 애플의 이사회 임원을 자랑하며, IPO 이전 투자자들로는 텐센트 홀딩스와 소프트뱅크 그룹이 있는데, 이 역시 우버의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디디의 IPO를 검토하는 일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미국 상장 중국 기업의 큰 지분을 소유하는 시각이 현재 양국 간의 열띤 수사로 인해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해 말 중국 기업의 감사가 충분히 규제되지 않는다는 우려로 중국 기업의 주식 거래를 3 년 안에 금지 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디디는 IPO 문서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위험 요소로 언급했다.
그러나 뜨거운 IPO 열기로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기업이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 상장 기업은 이미 올해 기존 IPO에서 7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포함할 때 미국 IPO 볼륨은 이미 기록상 다른 어느 한 해를 넘어섰다고 딜러직 데이터는 보여준다.

중국에서 화물 트럭을 연결하는 앱을 제공하는 풀트럭얼라이언스는 지난주 미국 주식 시장에 데뷔했다. 5월에는 중국 보험 핀테크 회사 워터드롭이 자사 주식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두 회사의 주식은 IPO 가격 아래로 떨어졌다.


박찬옥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pak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