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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분양' 래미안 원베일리에 청년세대 "못 먹어도 청약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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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분양' 래미안 원베일리에 청년세대 "못 먹어도 청약 GO~"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부동산원 자료 공개...1순위 일반분양 3만6116명 청약에 2030세대 1만7323명 쇄도 48% 차지
30대 최다, 20대 2371명 불구 당첨자는 30대 2명, 20대 전무, 40대 당첨 50% "가점 낮은 젊은세대 '영끌' 한 단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투시도. 사진=삼성물산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로또 분양’, ‘현금부자 잔치판’으로 불리며 청약 경쟁률과 당첨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서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일반분양에 20~30대 젊은층 1만 7000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국민의힘, 대구서구)이 30일 공개한 한국부동산원의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공급 청약 신청자 및 당첨자 가구별 현황’자료에서 일반분양 224가구 청약 모집에 2030세대 1만 7323명이 신청했다. 2030세대 청약신청 수는 ‘래미안 원베일리’ 전체 1순위 청약 3만 6116명의 절반에 가까운 약 48%에 이른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일반분양 가구 물량은 전용면적 기준 ▲46㎡A 2가구 ▲59㎡A 112가구 ▲59㎡B 85가구 ▲74㎡A 8가구 ▲74㎡B 6가구 ▲74㎡C 11가구로 14~22평 중소형이고, 59㎡ 유형이 88%를 차지했다.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분양 청약에 30대가 1만 4952명으로 신청 인원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30대 당첨자는 2명에 그쳤고, 당첨 가구는 전용면적 59㎡A(112가구) 1명, 59㎡B(85가구) 1명이었다.

20대 신청자는 2371명으로 절반 가량이 59㎡A 유형에 몰렸으나 당첨자는 없었다.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일반분양에 당첨자가 가장 많은 연령층은 40대였다. 1만 1745명의 40대 신청자들 가운데 130명이 당첨돼 90.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로또 분양의 행운’을 잡은 셈이었다.

40대 당첨자는 2가구만 공급된 46㎡A 유형을 제외한 모든 주택형에서 공급량의 50% 안팎을 차지했다.
50대도 4830명이 신청해 78명 당첨자를 배출했다. 그밖에 70대 신청자 487명 가운데 1명이 59㎡A 유형에서 “빙고”를 외쳤다.

김상훈 의원은 “청년세대에서 가점이 낮음에도 지원이 많이 몰린 것은 ‘영끌’과 로또청약과 같은 수단을 동원하지 않고서는 내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 주거문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의 조경시설 이미지. 사진=삼성물산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의 조경시설 이미지. 사진=삼성물산

올해 서울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17일 일반분양 1순위 청약 모집에 총 3만 6116개 청약 통장이 쇄도했다.

분양 가격만 가구당 10억 원 이상에 금융권 대출이 차단된 조건에서도 청약이 많아 ‘고가점 무주택 현금부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전용면적 46~234㎡ 총 2990가구로 구성된다.

래미안 원베일 리가 주목받은 이유는 반포동 일대 약 8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래미안 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한강 조망권에 교통과 편의시설, 자연환경, 명문학군 등 다양한 주거 인프라 혜택뿐 아니라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고분양가를 상쇄하는 월등한 시세 가치 때문이다.

가령, ‘래미안 원베일리’의 전용면적 59㎡A형(12억 9500만~14억 2500만 원), 59㎡B형(12억 6500만~13억 9500만 원)과 비슷한 크기인 인근의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면적 59.95㎡형은 최근 26억 원에 거래가 이뤄져 2배 가량의 시세 차이를 나타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