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표준협회 서비스위크 개막 "ESG경영, 대기업·제조 넘어 中企·서비스로 확산 필요"

공유
0

표준협회 서비스위크 개막 "ESG경영, 대기업·제조 넘어 中企·서비스로 확산 필요"

'ESG 품은 서비스' 심포지엄서 전문가들 "재원·인프라·제도 다방면 지원책 마련돼야" 인식 공유
SKT·DB손보 ESG경영 사례 소개...1일 서비스품질지수 1위기업 인증식, 2일 서비스대상 시상식

표준협회 강명수 회장(단상 왼쪽)이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년 서비스위크' 미래혁신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표준협회 강명수 회장(단상 왼쪽)이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년 서비스위크' 미래혁신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재원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ESG 경영이 '그림의 떡'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 제조·유통업 중심의 ESG경영 범주에서 벗어나 서비스업까지 아우르는 추세로 확산돼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따라서, 여건이 불충한 중소기업이나 서비스업계도 ESG 경영 도입을 서두르기 위해 재원·인프라·제도 등 다방면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2021년 서비스위크'는 이같은 중소기업과 유통기업의 ESG경영 활성화와 지원책을 모색하는 자리로 눈길을 끌었다.

해마다 7월 첫째 주에 열리는 표준협회 서비스위크는 다양한 학술행사를 통해 서비스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한국서비스경영학회·한국품질경영학회 등이 후원한다.

올해 서비스위크 주제는 'ESG를 품은 서비스'로, 국내외 ESG 경영의 주요 이슈를 검토하고, 서비스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방안과 사례를 공유한다.

첫날 행사인 '서비스 미래혁신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서울대 이유재 경영대학장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은 서비스경제의 확산을 가져왔고, 서비스 혁신은 개인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서비스 기업에게 사회적 가치 추구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학장은 "따라서 기업 평가도 '최대 수익(profit)'을 내는 기업이 아니라 사회와 환경에 '최대 혜택(benefit)'을 제공하는 기업을 '최고 기업'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올해 처음 도입한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도 이런 방향을 반영해 인증기업을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현재의 서비스산업이 경찰의 치안·대민 서비스도 민간의 호텔 서비스 못지않게 좋아질 정도로 큰 변화를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서비스 혜택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외돼 있다는 점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원장은 영국계 글로벌 유지제품 기업 '유니레버(Unilever)', 독일계 글로벌 화학회사 '바스프(BASF)', 국내 SK그룹의 ESG 경영 사례를 소개하며, "매출·순익 등 경제 가치와 사회 가치를 모두 달성하는 도덕적이면서 스마트한 기업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기업상"이라고 제시했다.

중소기업 ESG 경영과 관련, 나 원장은 "ESG는 모두가 해야 하는데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재원 부족 등 어려움이 있다. 표준협회 등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인프라·제도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에서 ESG경영 우수 사례로 DB손해보험이 2016년 세계 최초로 환경오염 피해를 입은 제3자를 위한 '환경책임보험'을 선보인데 이어 2019년 '미세먼지 건강보험', 올해 '유기견 안심보험' 등을 앞장서 출시한 내용이 소개됐다.

SK텔레콤도 순이익 등 경제 가치 외에 사회 가치도 화폐화해 매년 발표하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며, "지난해 사회 가치를 화폐로 환산했을 때 1조 원을 넘어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사회 가치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위크 둘째 날인 7월 1일 '2021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1위 기업 상반기 인증수여식'이, 2일 한국서비스대상 시상식과 서비스의 날 기념식이 차례로 열린다.

표준협회 강명수 회장은 "서비스 산업은 국민의 일상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역할과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면서 "서비스위크 주간을 맞아 대국민 홍보 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발전의 학술 기반을 강화해 우리 기업들의 성장에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