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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역대 최대 전력수요 전망...전력예비율 7월 넷째주 최저 4.1% 전력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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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역대 최대 전력수요 전망...전력예비율 7월 넷째주 최저 4.1% 전력난 불가피

산업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 발표...전력예비율 지난해 절반 그칠 전망
북미 등 북반구 이상 폭염...일각선 8년 만에 전력수급 경보 발령 가능성도 점쳐

산업통상자원부 세종청사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산업통상자원부 세종청사 모습. 사진=뉴시스
올 여름 폭염과 산업생산 증가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력공급 능력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라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128회 현안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고, 이번 여름 전력예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여름은 전력공급 능력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나,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 기상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해 전력예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를 기준전망(최근 5년 피크발생일 직전 72시간의 평균기온을 적용한 전망치) 90.9기가와트(GW) 안팎, 상한전망 94.4GW로 각각 예상했다. 100여 년 만의 폭염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8년 92.5GW늘 넘어서는 수치다. 피크시기 공급능력은 99.2GW로 산업부는 예상했다.

최저예비력 주간은 7월 4째 주, 최대전력수요 발생은 8월 2째 주로 예상된다. 즉, 상한전망을 적용하면, 7월 넷째 주에는 예비전력이 4.0GW(예비율 4.2%)에 그치고, 8월 둘째 주에는 4.8GW(예비율 5.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여름 최대전력수요 89.1GW, 예비력 8.9GW(예비율 9.9%)에 비교하면 예비전력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2013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는 북반구에서 나타나는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45도를 넘는 지역이 속출해 사망과 정전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현상은 북아프리카, 동유럽 등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예방정비 중인 발전기 시운전 일정을 전력피크 주간으로 조정하는 등 8.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기업에게 여름철 휴가 분산과 냉방기 순사운휴에 동참해 줄 것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7월 1일 준공식을 갖고 가동을 시작하는 한국중부발전의 충남 서천 1GW급 신서천화력발전소도 여름철 전력수급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7월 5일부터 9월 17일까지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해 한국전력, 발전사, 전력거래소 등과 함께 전력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시설에 대한 안정적 전력공급 상황도 점점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