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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영어교사, 외국인 대상 日 코로나 백신 정보 제공하는 DB 프로그램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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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영어교사, 외국인 대상 日 코로나 백신 정보 제공하는 DB 프로그램 제작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 라숀 도요타(LaShawn Toyoda)는 일본어를 구사할 수 없는 외국인들을 위해 백신 접종 병원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 라숀 도요타(LaShawn Toyoda)는 일본어를 구사할 수 없는 외국인들을 위해 백신 접종 병원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 라숀 도요타(LaShawn Toyoda)는 일본어를 구사할 수 없는 외국인들을 위해 백신 접종 병원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도요타가 개발한 데이터베이스 '파인드 어 닥(Find a Doc)'을 소개했다.
영어교사로 일하던 도요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쉬는 동안 육아를 병행하며 코딩 과정을 수료했다.

그러다가 일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는 언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지, 어떻게 접종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어 백신 정보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난 6월 13일에 가동된 이 데이터베이스는 병원 2곳에서 시작해 70곳으로 늘어났으며, 19개 언어로 정보가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람이 3만6000명이 넘고, 그의 트위터에는 감사의 말을 남겨논 트윗으로 넘쳐난다.

이 사이트의 인기는 도쿄하계올림픽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일본의 낮은 백신접종률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접종 추이를 볼 수 있는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일본 전체 인구의 23%만이 최소 1회 접종을 마쳤다. 이는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달 말까지 노령층을, 11월까지 모든 성인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 정부는 지방 자치 단체와 회사에 백신 접종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직장과 사는 곳에 따라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도요다는 지난주 자신의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병원을 통해 자신의 첫 번째 백신 주사를 예약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정부의 정보 공백이 생겨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필요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행동주의가 탄생했다.

자원 봉사 단체 세이프캐스트를 설립한 피터 프랭켄은 "우리는 정부가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시민 행동으로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