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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號, 美 니콜라 지분 팔아 태양광 사업 투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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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號, 美 니콜라 지분 팔아 태양광 사업 투자하나

한화그룹,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 보유지분 600억 규모 매각
한화, 충북 진천·음성 태양광 생산라인 투자 늘릴 듯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이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Nikola) 보유지분 600억원을 팔아 치워 그 돈을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그린니콜라홀딩스 공시 자료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보유 중이던 니콜라 주식 2213만 주 가운데 290만 주가 매각됐다.
그린니콜라홀딩스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니콜라에 투자하기 위해 미국에 설립한 법인이다.

매각 금액은 5367만 달러(약 607억원)이며 이번 주식 매각으로 한화측이 보유한 니콜라 지분은 5.6%에서 4.86%로 떨어졌다.

지분 매각으로 생긴 여유 자금이 어디에 투자될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니콜라는 수소트럭에 대한 기술력이 없다는 논란이 일면서 지난 수 개월동안 주가가 하락곡선을 그렸지만 한화그룹은 관련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관련 주식이 매각됐다는 것은 한화그룹이 유동 자금을 투입될 만한 곳이 생겼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수소 사업은 태양광 사업보다 장기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캐시카우(Cash cow: 핵심 매출 원)가 당장 될 수 있는 태양광 사업에 관련 대금이 투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화학업체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부문 자회사 한화큐셀이 충청북도 진천·음성 공장에 수 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김동관(사진) 한화솔루션 대표가 태양광 사업을 한화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한화큐셀 진천·음성 공장에 수 백억원의 투자를 단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면적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기 위한 라인 교체 등에 자금이 투입하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은 진천 공장에서는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있고 음성에서는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니콜라 지분 매각이 태양광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니콜라 지분 매각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결국 니콜라 지분으로 태양광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수순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과 니콜라가 미국에서 추진하는 수소 사업은 기존 계획과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태양광 사업 투자 가능성에 말을 아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