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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웨이브, 접속·서비스 장애 재발방지책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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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웨이브, 접속·서비스 장애 재발방지책 내놨다

백업 전용 클라우드 구축, 사고 전담반 운영 등

올해 접속·서비스 장애 등으로 물의를 빚은 웨이브와 네이버, 카카오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부가통신서비스 장애에 대해 서비스 안정성 확보 및 이용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도록 했다고 1일 밝혔다.

의무 대상은 일평균 이용자수 100만명에 국내 트래픽량 1% 이상인 사업자로 구글과 넷플릭스,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웨이브 등이 해당된다.
과기정통부는 현재까지 서비스 안정성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된 10여건의 장애에 대해 자료제출을 요청하고 재발방지 방안 마련 등 이용자에게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중 웨이브는 어린이 콘텐츠인 '뽀로로'를 재생하는 과정에서 일부 성인 콘텐츠가 섞여서 노출되는 일이 있었다. 이는 웨이브 서비스의 유지보수작업 중 클라우드에 저장된 상당수의 VOD 콘텐츠가 삭제되면서 해당 VOD 이용에 제한이 발생하게 됐다.

웨이브는 긴급 콘텐츠 복원을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콘텐츠를 재입수하는 과정에서 상이한 콘텐츠 간 디지털 파일 조각들이 일부 섞이게 되면서 VOD 콘텐츠의 장면 섞임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삭제된 VOD 전체가 정상 복구되면서 서비스는 정상화 됐다.

웨이브는 재발방지를 위해 핵심 콘텐츠 관리자가 아닌 경우 콘텐츠를 다량 삭제하지 못하도록 클라우드 파일 접근 권한 설정을 부서별·업무영역별로 더욱 세분화하도록 했다. 또 유사시 콘텐츠를 즉시 복구할 수 있도록 백업 전용 클라우드 저장소를 새로 추가하도록 했으며 자체적으로 마련한 사고대응 지침을 전면 보완하도록 조치했다.

올해 3월에는 네이버의 블로그·카페·뉴스 등 일부 서비스에서 약 70분간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으로 판단하고 공격자 IP차단, DDoS 자동방어 장비 운영 등을 통해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네이버는 과거에 비해 DDoS 공격 형태가 지능화되고 규모도 커지는 점 등을 고려해 DDoS 공격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DDoS 자동방어 장비를 상시 운영하고 추가적인 방어 인프라 증설 및 DDoS 장애 대응을 위한 자체 지침을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카카오는 지난 5월 카카오톡 서비스가 약 두 시간 동안 메시지 수발신 장애와 PC버전 이용자의 로그인 실패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메시지 서버 중 일부가 메시지 처리 과정 중 오류로 인해 비정상 종료되면서 이용자로부터 다량의 서비스 재접속 시도를 유발시켜 카카오톡 접속 서버에 병목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메시지 처리 오류 수정과 접속 서버를 긴급 증설하면서 장애가 해소됐으나 재발방지를 위해 메시지 서버의 사전 오류검증을 강화하고 신속한 접속 서버 증설을 위한 예비 서버 장비의 확보 및 자체 장애 대응 지침을 개선하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밖에 부가통신서비스 안정성 확보 조치의 실효성과 구체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연내 업계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