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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시아, 지난해 상장 연기 후 9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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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시아, 지난해 상장 연기 후 9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 계획

기존의 도시바 메로리로 알려졌던 키오시아(Kioxia)가 반도체 수요 호조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자 이르면 9월을 목표로 상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키오시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존의 도시바 메로리로 알려졌던 키오시아(Kioxia)가 반도체 수요 호조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자 이르면 9월을 목표로 상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키오시아
기존의 도시바 메로리로 알려졌던 키오시아(Kioxia)가 반도체 수요 호조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자 이르면 9월을 목표로 상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일본 영자 일간지 재팬타임스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무역전쟁 당시 상장을 연기 연기한 키오시아가 이르면 9월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도쿄 증시에 주식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키오시아 반도체 공급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자 키오시아는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키오시아는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용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 시가총액은 140억 달러로 추산되며, 계획대로 진행 됐다면 가장 큰 규모의 상장 중의 하나였을 것이라고 재팬타임스는 전했다.

키오시아는 투자를 강화하고 한국과 대만 등의 외국 반도체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

변동성이 많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노트북과 게임기, 자동차 등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월에 끝난 회계 연도에서 키오시아의 순손실은 전년 동기 1667억 엔에서 245억 엔으로 줄었다. 판매액은 19.4% 상승한 1조1800억 엔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베인 캐피탈(Bain Capital)은 한국 반도체업체 SK하이닉스와 애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재 키옥시아인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의 지배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도시바메모리를 2조 엔에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배인 캐피탈이 조성한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을 통해 투자했다.

도시바는 키오시아의 지분 약 40%를 보유하고 있지만 보유액을 줄이고 수익금 대부분을 배당 등을 통해 도시바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최근 도시바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해 여름 도시바 정기 주주총회 인사안과 관련 경영진의 요청에 따라 외국 주주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고서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지난달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도시바 주주들은 56% 대 44%의 투표로 나가야마 오사무 의장을 축출하기로 의결했다. 보고서에 언급된 다른 감사위원들이 떠난 데 이어 도시바의 감사위원회 전체가 교체됐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