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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스포츠 마케팅 통해 'MZ세대 공략'...웰컴은 당구 페퍼는 배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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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스포츠 마케팅 통해 'MZ세대 공략'...웰컴은 당구 페퍼는 배구로

웰컴저축은행 프로 당구팀 '웰빙피닉스' 선수단. 사진=웰컴저축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웰컴저축은행 프로 당구팀 '웰빙피닉스' 선수단. 사진=웰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이 '스포츠 마케팅'으로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MZ세대 유입을 끌어내고 있으며,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거나 MZ세대에게 친숙한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와 협업하며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으로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웰컴저축은행은 프로 당구팀인 '웰뱅피닉스'를 운영하며 2020-21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고, 프로야구 선수평가 시스템 '웰뱅톱랭킹'을 스포츠채널 3사에 제공하며 프로야구 팬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또한 웰컴저축은행은 자사 앱 '웰컴디지털뱅크'의 성장을 앞세워 MZ세대의 2금융권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웰뱅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인 215만 건을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3월 웰컴디지털뱅크의 세 번째 버전 '웰뱅3.0'을 내놨다. 웰뱅3.0은 '초개인화'에 중점을 둬 자산현황과 변동상황을 분석해 상품과 서비스를 개인화해 추천하는 게 강점이다.

최근 프로 여자배구단을 창단한 페퍼저축은행도 MZ세대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배구연맹(KOVO)로부터 여자프로배구팀 창단을 승인받고 팀 꾸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페퍼저축은행은 스포츠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넓혀 업계 빅3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아직 페퍼저축은행이 인지도가 낮다는 판단을 해 이를 높이는 차원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라며 "브랜딩 광고, 마케팅 비용에서 일정부분을 스포츠 마케팅에 책정하자는 얘기가 오갔고 그 중 하날 배구단 창단이 결정됐다"고 말했아. 이어 "배구는 프로리그 중 인기있는 스포츠로 2금융권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구단을 많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페퍼저축은행은 TV와 유튜브 플랫폼으로 송출되는 음악 예능 '싱투게더 시즌2' 제작을 지원하며 자사 로고가 붙은 대형 버스를 노출하기도 했다. 특히 대학생 크리에이터 '핫페퍼스'를 운영하며 대학생들에게 영상 콘텐츠 제작을 경험하게 하거나 임직원 멘토링과 강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디지털 풀뱅킹' 구축을 목표로 자체 모바일 앱 '페퍼루' 고도화 작업을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모바일 상품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페퍼루에서 선보인 비대면 전용 상품 '페퍼룰루 2030 적금'과 '페퍼룰루 파킹통장'은 MZ세대의 가입 비율이 전체의 80%에 달한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 영상 콘텐츠와 스포츠 마케팅, 핀테크 협업 등은 지역 기반의 저축은행이 전국구 금융사로 변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를 통해 506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저축은행들이 MZ세대를 공략하며 젊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축은행 업계의 MZ세대 공략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