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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업·스타트업 지원하는 '등용문 서비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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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업·스타트업 지원하는 '등용문 서비스' 증가

무신사, 프론트원, 서울 먹거리 창업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

동대문 인근에 위치한 '무신사 스튜디오'의 내부 모습. 사진=무신사이미지 확대보기
동대문 인근에 위치한 '무신사 스튜디오'의 내부 모습. 사진=무신사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무실부터 제품 개발 시설, 기업 간 네트워킹 관련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하며 1인 창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서비스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사업에 익숙지 않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일종의 '창업 등용문' 역할을 하며 소규모 창업을 위한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무신사, 원스톱 인프라 시스템으로 패션 유망주 지원에 앞장


패션 업계는 인프라가 중요한 분야 중 하나다. 아무리 작은 제품을 제작하더라도 원단과 부자재를 매입하는 과정부터 구매, 패턴 제작, 재단·봉제까지 다양한 과정을 모두 꼼꼼히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 필요한 집기나 공간 확보도 만만치 않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이런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2018년에 열었다. 사무 공간과 재봉실, 패턴실, 촬영 스튜디오, 물류 창고 등의 인프라를 갖췄다. 원단 등 제품 제작에 꼭 필요한 부자재를 구하기 쉬운 동대문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도 강점이다. 촬영 클래스, 세미나 등도 다양하게 운영한다. 수량, 횟수와 관계없이 약 30%가량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택배 발송 시스템도 강점이다. 이를 통해 지난 3년간 입주사들이 절감한 택배 비용만 약 8억 5000만 원에 이른다.

이 '원스톱 시스템' 인프라는 소규모 창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 내 1~4인 소규모 스타트업 입주 비중은 약 80%에 이른다. 무신사 스튜디오의 입주율은 오픈 후 현재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김우리 무신사 스튜디오 총괄팀장은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이들을 육성해 건강한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무신사 스튜디오의 궁극적인 운영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프론트원, 금융 지원부터 해외 진출까지 서비스 제공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종합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개소한 '프론트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센터다. 사무공간부터 자금 지원,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권 청년 창업 재단 디캠프가 운영을 맡았으며 정책 금융 기관과 민간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등 다양한 기관이 프론트원의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프론트원은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론트원 전용 펀드, 기업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장기 투자하는 은행권 스타트업 동행펀드 등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금융 지원 서비스는 프론트원만의 강점이다. 메이커 스페이스,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핀테크랩,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도 갖췄다.

◇서울 먹거리 창업센터, 자유로운 시제품 개발 시설 지원


서울 먹거리 창업센터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등 식품 분야 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2016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농식품 분야 특화 스타트업 창업 보육 센터다.

서울 먹거리 창업 센터는 입주 기업에 최대 2년 동안 사무 공간과 다양한 공용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영상 촬영에 용이한 오픈키친, 식품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랩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소규모 스타트업도 부담 없이 자유로운 시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법률, 세무 회계, 지식재산권 출원 등 기초적인 창업 교육, 전문 멘토링,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까지 스타트업에 필요한 각종 창업 지원 서비스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농식품 제조업부터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간편식 개발사 등 농식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푸드테크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