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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빵·벙커전·일품 팔도비빔면… 골퍼 입맛 잡는 센스 메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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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빵·벙커전·일품 팔도비빔면… 골퍼 입맛 잡는 센스 메뉴들

골프인구 늘며 신세계푸드·아워홈·hy 등 식품기업들 골프장 식음료 공략 거세

신세계푸드가 판매하는 '안전빵'이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푸드가 판매하는 '안전빵'이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장의 먹거리도 다양화되고 있다. 식품기업이 보유한 골프장에서는 해당 골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내놓기도 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이 식품 기업과 손을 잡고 이색 먹거리 강화에 나서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골프가 MZ세대 유입과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대중화됨에 따라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맞았다. 이에 그늘집, 클럽하우스 등 골프장 식당을 찾는 고객도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안전빵'으로 맛과 재미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골프 경기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수인 OB(Out of Bound), 해저드(Hazard), 뒷땅 등이 없는 즐거운 게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골프공 모양으로 구워 만든 빵이다. 찹쌀가루를 넣은 부드럽고 쫄깃한 빵 반죽 안에 달콤한 국산 단팥, 슈크림, 호두 등을 채워 넣고 구워낸 맛이 특징이다.

지난 3월 신세계건설이 운영하는 자유CC에서 판매를 시작한 안전빵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50여 개다. 골프 게임 중 즐기기 위한 테이크 아웃 간식뿐 아니라 ‘안전빵’만을 구입하기 위해 자유CC를 찾는 고객도 생길 정도로 골퍼들 사이에 유명 먹거리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안전빵은 골퍼들 사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유CC를 찾으면 반드시 맛봐야 할 먹거리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으며, 여러 골프장뿐 아니라 스크린 골프장, 편의점 등에서 판매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판매하는 '안전빵'이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푸드가 판매하는 '안전빵'이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아워홈은 최근 '벙커전'과 '콩카페 코코넛 소프트 아이스크림' 총 2종을 골프장 점포에 출시했다. 골프공이 벙커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앞에 떨어졌을 경우 '벙커전'이라고 하며 골프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전은 벙커전"이라는 말도 있다. 이런 재미있는 골프장 문화에서 착안해 각종 해산물이 푸짐하게 올라간 해물파전에 벙커전이라는 메뉴명을 붙였다.

야외 라운딩 중간에 무더위를 식혀 줄 시원한 메뉴도 선보인다. 콩카페 코코넛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베트남 대표 카페 브랜드 콩카페와 협업해 베트남 콩카페 시그니처 메뉴의 맛을 구현한 아이스크림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영 골퍼를 비롯한 대중적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고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는 메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향후 신선한 메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골프장 식음매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티클라우드CC에서 맛볼 수 있는 일품 팔도비빔면. 사진=hy이미지 확대보기
티클라우드CC에서 맛볼 수 있는 일품 팔도비빔면. 사진=hy
경기 동두천시 티클라우드CC는 올 3월부터 그늘집에서 '일품 팔도비빔면'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차돌박이, 군만두, 골뱅이무침, 삶은계란을 팔도비빔면과 함께 먹는 히트 메뉴다. 티클라우드의 모기업인 hy의 자회사 팔도 제품을 활용했다. 이 메뉴는 전국 골프장 중 티클라우드CC에서만 유일하게 맛볼 수 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