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최대 연 2.05% 금리를 주는 비대면 정기예금을 포함해 수신상품 특판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비대면·일반·회전식 정기예금 3종에 대해 연 1.95~2.05%의 금리를 적용한다. 총 입금 규모는 500억 원이다.
KB저축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정기예금과 'KB착한이플러스(e-plus)정기적금'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예금은 총 500억 원, 정기적금은 1000계좌가 한도다. 정기예금은 비대면 가입 시 연 0.1%포인트 우대 금리를 포함해 36개월 기준 연 2.1% 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적금은 비대면으로 가입할 경우 36개월 연 3% 금리가 적용된다.
이 밖에도 하나금융지주 계열인 하나저축은행과 업계 3위권인 웰컴저축은행, 수도권 영업에 강세를 보이는 모아저축은행을 포함한 주요 저축은행들이 지난달 이후 최대 5%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들을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기준 저축은행중앙회가 집계한 저축은행 79개사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6개월 기준 1.31%를 기록했다. 12개월 평균금리는 4월 1.61%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1.78%까지 뛰었다. 24개월 평균금리는 현재 1.81% 수준이다. 0.93%인 시중은행 평균 금리에 비해 2배 정도 높다. 정기적금 평균금리 역시 6개월 기준 1.91%, 12개월 기준 2.39%까지 올랐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2금융권(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수신자금은 380조 95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조 6694억 원이 늘었다. 지난해 말보다는 6개월 사이 15조 9581억 원이 증가했다. 각 업권별로 새마을금고 194조 1637억 원, 신협 103조 823억 원, 저축은행 83조 712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각각 7조 8104억 원, 3조 6120억 원, 4조 5357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예·적금 수신잔액은 761조 181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조 3974억 원 줄었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선 12조 4051억 원 감소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주요 은행이 내놓는 특판 상품은 조건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납입금액이나 가입금액을 따져보면 연간 이자가 10만 원 안팎"이라면서 "저축은행 등 2금융권 특판 역시 알고 보면 혜택이 적은 경우가 많지만, 은행권과 비교하면 금리가 거의 두 배 이상이기 때문에 머니무브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