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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차이충신, 회사주식 담보 글로벌 은행으로부터 거액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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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차이충신, 회사주식 담보 글로벌 은행으로부터 거액 대출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중국의 억만장자 마윈과 차이충신은 알리바바 지분 350억 달러를 담보로 투자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았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중국의 억만장자 마윈과 차이충신은 알리바바 지분 350억 달러를 담보로 투자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았다. 사진=로이터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중국의 억만장자 마윈과 차이충신이 알리바바 지분 350억 달러를 담보로 투자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등 은행들에 대한 주식 담보는 두 창업자의 알리바바 지분 중 절반 이상을 보유한 역외 기업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주식 담보에서 은행은 주식을 대출 담보로 받아들이지만 차용인은 주식 소유권을 유지한다.
주식담보 금액은 문서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4년 알리바바가 미국에 상장된 이후 두 사람은 자사주를 담보로 한 차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양대 주주인 마윈과 차이충신은 담보 대출을 이용해 알리바바 그룹 주식으로 묶인 막대한 개인 재산을 현금으로 풀어낼 수 있었다.

글로벌 은행들은 마윈과 차이충신에게 다양한 대출을 해주었다. 차이의 걸프스트림 650ER 전용기는 크레디트스위스에 저당잡혀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마윈의 피크지구 호화주택 매입과 연계된 해외 기업에 기업공개(IPO)를 대비해 신용을 제공했다.

알리바바 측은 마윈과 계열사들이 현재 알리바바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 잔액이 없고 차이충신의 대출 잔액은 출자비율로 쉽게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두 사람의 담보 대출은 알리바바 주식을 팔지 않고 유동성과 다각화를 제공하기 위한 정기적 금융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마윈은 2019년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차이충신은 현재 회사의 부회장으로 남아 있다.

알리바바에 대한 마윈과 차이충신의 지분은 주로 JC프로퍼티즈, JSP인베스트먼트, 파루팜, PMH 홀딩, APN등 5개 해외 기업을 통해 확보돼 있다.

APN은 알리바바 주식 4억 주를 담보해 대출이 최대 규모다. 그러나 이 담보는 마윈이 대출받는 대신, 핀테크 앤트 그룹의 일부인 알리바바 알리페이 결제부문을 분리한 이후 소프트뱅크와 야후에 제공되는 보증의 일환이었다.

싱가포르 국적인 마윈의 아내 캐시 잉 장은 대출 구조에서 중요한 고리다. 기록에 따르면 역외 홀딩스인 JSP 인베스트먼트와 JC프로퍼티즈는 장이 유일한 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알리바바의 두 사람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 주식을 소유한 장의 두 지주 회사는 역외 회사 네트워크로 대출을 받기 위해 복수의 투자 은행에 자산을 담보로 제공했다.
게다가, 기록에 따르면 장은 마윈이 프랑스에서 샤토와 포도원을 사들인 홍콩 회사의 유일한 주주이며, 마윈의 자선 재단을 지배하고 있다. 그녀는 또한 골드만삭스에서 마윈의 가족 사무실인 엔바오 자산운용에 대한 대출에도 관여했다.

2015년에는 엔바오가 기획한 중국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위해 역외 지주회사 2곳을 동원해 2000만 달러를 들여왔다. 그 중 하나는 레인보우 존 엔터프라이즈로, 스위스 은행 UBS로부터 1000만 달러를 대출받았고 스위스 은행 UBS는 JSP 인베스트먼트가 은행에 약속한 담보를 확보했다.

두 사람은 2019년 3개의 셸 회사도 만들었다. 3개월 후, 그들은 JSP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자산담보대출을 받았다.

알리바바의 미국 예탁주식은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의 차입으로, 골드만삭스는 미국 예금주를, UBS는 유가증권 등 기타 약정자산으로 명시돼 있다.

마윈과 차이충신은 알리바바의 뉴욕 진출 이후 약 114억 달러의 주식을 현금화했으며 2017년 현재 대다수가 매각됐다. 마윈 자선 재단은 추가로 41억 달러를 팔았다. 차이충신은 약 54억 달러를 팔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