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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왜 이러나…보관 실수로 코로나19 백신 잇단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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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왜 이러나…보관 실수로 코로나19 백신 잇단 폐기

5월 고베시 이어 야마가타시도 백신 1116회분 폐기

일본이 보관 관리 실수로 코로나19 백신을 잇따라 폐기처분하면서 코로나19 예방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이 보관 관리 실수로 코로나19 백신을 잇따라 폐기처분하면서 코로나19 예방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본이 보관 관리 실수로 코로나19 백신을 잇따라 폐기해 눈총을 사고 있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후현 야마가타시는 지난 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1116회분(558인분)을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보관용 냉장고의 문이 열린 상태로 있어, 적정 온도보다 4℃ 이상 높아졌기 때문 품질 보증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야마가타시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40분께 시 직원이 청사 내 보관용 냉장고에 백신을 가지러 갔다가 냉장고 문이 약간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냉장고는 적정 온도 4℃를 웃돌아 12℃로 나타났다.

야마가타시는 현재 예약된 백신 접종은 예정대로 실시하고 있지만, 앞으로 접종 계획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토 다카히로(佐藤孝弘) 야마가타시 시장은 "보관 관리 실수로 인해 귀중한 백신을 폐기하게 되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고베시도 지난 5월 보관 관리 실수로 약 1200회분(600인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폐기했다.

고베시는 지난 5월 23일 효고 구청의 집단회장에 설치된 약제실에서 백신을 보관하기 위한 보냉고 전원 플러그가 연장코드에서 빠져 보냉고의 내부 온도가 21℃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보관 백신 모두를 폐기 처분했다.

일본에서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받은 비율은 23.32%(2964만5387명), 2차 접종률은 12.01%(1526만5185명)로 세계평균 10.79%를 넘어섰으나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처지에서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이 방역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보관 관리 실수로 백신을 잇따라 폐기하는 상황이 발생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