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회사 (주)두산 사업부였던 산업차량BG는 5일부터 두산밥캣 자회사로 편입됐다. 산업차량BG는 독립법인 두산산업차량으로 활동하며 BG장을 맡아온 김태일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돼 경영을 맡게 된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텔레매틱스 시스템 ‘린큐(Lin-Q)’를 적용한 실시간 데이터 수집 활용과 자동화 시스템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무인 지게차, 리튬전지 지게차도 개발해 출시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통해 두산산업차량은 2019년 기준 매출 9127억 원, 영업이익 616억 원을 기록해 최근 5년 간 연평균 6.8%대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대표 제품 지게차는 국내 시장점유율 54%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는 다르게 두산밥캣은 국내에서 활약하기보다 북미, 유럽 등에서 주로 활약해왔다. 국내에는 트랙터, 소형굴착기 등 소형 건설기계 수요가 크지 않았고 생산시설도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활약하던 두산산업차량와 해외에서 활약하던 두산밥캣이 뭉쳐 두 기업 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추가 매출도 확보돼 두산밥캣으로서는 이번 인수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뿐 아니라 두산밥캣의 북미·유럽 등 해외 네트워크를 두산산업차량가 활용할 가능성도 있어 두 기업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
두산밥캣 관계자 또한 “국내외 유통망 공동 활용, 무인자동화 기술을 비롯한 연구개발(R&D) 협업, 비용 절감 등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매년 4조2000억 원 대 매출을 기록해왔다. 이에 두산산업차량 실적이 더해지면 연 5조 원 이상 매출을 확보할 전망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