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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티센크루프 스틸 "10년간 탄소배출 30%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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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티센크루프 스틸 "10년간 탄소배출 30% 줄인다"

2030년까지 80억 유로 투자 탈탄소 설비전환

독일 에센에 있는 티센크루프 사옥. 티센크루프 스틸은 오는 2030년까지 80억 유로를 투자해 탈탄소 설비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에센에 있는 티센크루프 사옥. 티센크루프 스틸은 오는 2030년까지 80억 유로를 투자해 탈탄소 설비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진=위키피디아
독일 탄소배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티센크루프 스틸은 지난 6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탄소배출량을 30% 감축할 것이며, 2025년부터 4개고로의 설비를 녹색수소를 사용하는 직접환원공장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연방정부 스벤야슐츠 환경장관이 뒤스부르크의 티센크루프 스틸을 방문한 자리에서 밝힌 이 같은 내용은 기후 중립을 위한 티센크루프의 프로젝트(1차) 검토가 통과되면서 자금신청 지원서를 주정부에 제출하게 된 가운데 나온 첫 번째 발표여서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철강기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티센크루프 스틸 이사회의 베른하르트 오스부르그 대변인은 "각 고로설비에 사용되는 고체 원료를 액체 선철로 전환하기 위한 혁신적인 제련장치의 보완을 위해 2030년까지 20억 유로의 투자가 돼야 하며, 완전한 설비전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최대 80억 유로의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벤야 슐츠 환경장관은 “철강산업은 200년 넘게 석탄을 사용하여 철강을 생산해왔지만, 풍력과 태양력에 의한 수소를 원료로 사용하는 설비의 구조조정은 현실적으로 큰 도전"이라고 말하고 "독일 정부는 탈탄소화 기금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 보호에 대한 투자를 구체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모든 것의 전제조건은 재생에너지의 확장"이라고 말했다.

슐츠 환경장관은 또 "미래의 철강생산 방식에 찬성하는 이들은 풍력과 태양에너지의 과감한 확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후 중립에 따른 강력한 제재와 지원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 질 것임을 암시했다.

티센크루프 스틸의 베른하르트 오스부르그 대변인은 "기후중립을 위한 철강생산의 명확한 기술개념을 적용시켜 대규모 산업에서 탈탄소화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줄 것이며, 뒤스부르크가 독일과 유럽의 혁신과 가치창출을 유지하는 경쟁적이고 기후 중립적인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청사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의 철강산업은 약 5800만t의 탄소를 배출함으로써 독일 전체 탄소배출량의 약 6%를 차지하고 기후중립에 엄청난 도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철강업계와 환경부는 용광로 대신 수소로 작동하는 직접환원시스템으로의 전환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 같은 티센크루프의 탈탄소정책 방향은 한국과 같이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는 고로메이커와 정책 당국자들에게 벤치마킹 할 수 있는 모델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울 바움게르트너 글로벌이코노믹 독일 뉘른베르크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