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 개선 이유로 타이트한 철강 수급과 전세계 철강 수요 회복에 따른 견실한 판매량을 들었다. 그는 철광석 가격 상승 영향으로 포스코의 2분기 원재료 투입단가는 1t에 4만 5000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타이트한 철강 수급으로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이 수용되면서 탄소강 ASP(평균판매단가)가 t당 9만5000원 오르면서 예상보다 큰 폭의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둘째 전세계 철강수요 회복으로 판매량이 900만t에 이르면서 10년 만으로 처음으로 1조 5000억 원대의 별도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그는 밝혔다. 2분기 판매예상량 900만t은 1년 전에 비해서는 15.9%, 전분기에 비해서는 2.1%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도 타이트한 철강 수급으로 가격인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5월 중순부터 중국 정부의 원자재가격 과열에 대한 정책대응이 시작됐고 철강의 경우 상하이와 다롄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철강과 철광석 선물계약 규제가 발표되면서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5월 말까지 하락했다. 6월에는 하락세가 중단됐지만 5월 가격 하락을 반영해 중국의 바오산강철은 7월 판재류가격 동결을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5월 중순 이후에도 유통가격 강세가 지속됐고 포스코는 열연을 포함한 주요 판재류에 대해 7월에도 가격 인상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 6월 들어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이 t당 220달러에 근접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고 6월 말부터는 원료탄 가격 또한 큰 폭으로 상승 중인 점을 감안하면 3분기에도 판가 인상 시도가 지속될 전망으로 여전히 타이트한 국내외 수급을 감안하면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럼에도 포스코의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ROE) 10.8% 감안 시, 크게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로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에 거래되고 있는 가를 표시한다. PER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이 비율이 낮으면 해당 기업 주가가 회사가 거둔 이익에 비해 낮다는 것이며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뜻이 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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