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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감산축소 결렬 영향 WTI 2.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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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감산축소 결렬 영향 WTI 2.4% 하락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캔자스주 오클리 남쪽 들판의 석유 펌프 잭.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캔자스주 오클리 남쪽 들판의 석유 펌프 잭. 사진=뉴시스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들이 감산축소 협의가 결렬된 영향 등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4%(1.79달러) 하락한 배럴당 73.37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WTI 가격은 장중에는 2014년11월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76.98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미국 금융시장이 개장한 이후 유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3.4%(2.63달러) 급락한 배럴당 74.53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도 장중 2018년10월이후 최고치인 77.8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일부 산유국이 공급량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OPEC+는 지난 2일 회의에서 올해 8∼12월 매달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하고 내년 4월까지인 감산 완화 합의 기한을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에 반대하면서 최종 합의를 보지 못했다.

OPEC+는 5일에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5일 회의는 취소됐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다음 회의 일정은 적절한 때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우려가 지속하고 미국의 경제 지표가 다소 둔화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즈호증권의 에너지선물부문 책임자 밥 요가씨는 "UAE가 일방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다른 OPEC 회원국도 이에 추종해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시장에 퍼지면서 유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6%(10.90달러) 상승한 온스당 179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가격은 장중 한때 18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3주만에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한 때 1.385%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며 금가격을 상승시켰다.

액티브트레이즈의 선임 분석가인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는 “내일 연준 회의록에큰 변화가 없다면 금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