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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피자 시장 '뜨거운'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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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피자 시장 '뜨거운' 3파전

'프리미엄' 앞세워 풀무원· CJ제일제당, 1위 오뚜기 바짝 추격

풀무원 노엣지피자의 프리미엄 신제품 '리코타치즈&바비큐풀드포크'. 사진=풀무원이미지 확대보기
풀무원 노엣지피자의 프리미엄 신제품 '리코타치즈&바비큐풀드포크'. 사진=풀무원
냉동피자 시장이 프리미엄 경쟁으로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1위 오뚜기 자리를 노린다.

13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피자 시장은 854억 원 규모로 2019년의 침체를 극복해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2019년 냉동피자는 저렴한 가격에도 피자 전문점과 품질 경쟁에서 고전했다. 최근 주요 업체들은 연이어 프리미엄 신제품을 내면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닐슨코리아 기준 세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오뚜기 39.5%, CJ제일제당 24.2%, 풀무원 20.6%다.
지난 5일 풀무원식품은 '노엣지 피자'의 신제품으로 '리코타치즈&바비큐풀드포크'를 출시했다. 노엣지피자는 피자 도우의 끝부분인 엣지까지 토픙으로 가득 덮은 프리미엄 피자다. 노엣지 피자는 질기고 딱딱한 도우, 적은 토핑으로 꼽히던 냉동피자의 단점을 글로벌 피자 선진국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도입한 최신 피자 제조기술과 연구개발을 거쳐 혁신적으로 보완해 크게 인기를 끌었다.

풀무원은 온라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말 냉동피자 시장에 진출한 풀무원은 2020년부터 온라인 피자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32.4%로 계속해서 선두 자리를 유지 중이다.

CJ제일제당의 '고메 프리미엄 피자'(상단)와 오뚜기의 '크러스트 피자'. 사진=각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CJ제일제당의 '고메 프리미엄 피자'(상단)와 오뚜기의 '크러스트 피자'. 사진=각사 제공

CJ제일제당은 '고메 프리미엄 피자' 라인업을 확대하며 냉동피자 시장 키우기에 나섰다. 지난 2일 출시된 두 제품은 모두 CJ제일제당 발효기술 기반의 '3단 발효 숙성' 기술을 적용, '숨 쉬는 도우'와 수타 스타일 반죽으로 부드럽고 푹신하면서도 쫄깃한 도우를 구현했다. 셰프가 본인만의 비법 소스에 신선한 원물을 넣어 만드는 방식을 적용했다.

고메 프리미엄 피자는 지난해 12월 출시 후 올해 6월까지 250만 개 가량 판매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철저한 시장 조사로 딱딱한 도우, 부실한 토핑 등 냉동피자 관련 소비자 불만과 요구를 적극 반영, 피자 4대 요소인 도우, 소스, 토핑, 치즈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렸다.

시장 점유율 1위 오뚜기도 품질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오뚜기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뚜기는 4월 말 기준으로 시장 1위지만, 3년 전과 비교해 시장 점유율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2018년 64.6%에서 2019년 56.5%, 2020년 47.7%로 점점 떨어진 점유율은 지난 4월 39.5%까지 내려갔다. 이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도우로 1위 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최근 20시간 이상 저온 숙성한 도우 끝에 체다 치즈, 스위트콘 크림 등을 가득 채운 '크러스트 피자'를 출시했다. 소스를 기존 대비 최대 20% 증량하고 고온으로 달군 돌판 오븐에서 굽는 '스톤베이크드' 방식을 적용해, 화덕에서 갓 구운 듯한 피자의 풍미를 담아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잠치 주춤하던 냉동피자 시장은 세 업체의 경쟁으로 냉동피자의 품질도 올라가고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