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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아마존 '갑질' 논란...아마존 전 직원, 개인 제작 게임 관련 내규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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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아마존 '갑질' 논란...아마존 전 직원, 개인 제작 게임 관련 내규 폭로

아마존 직원 아니면 협업 불가, 로열티 없는 라이센스 제공 강요
구글로 이직한 직원이 SNS 통해 폭로...아마존 측 해명은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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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하청업체 등 협력사에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어난 아마존이 게임계 직원들에게도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터졌다.

게임 전문지 '테크 랩터(Tech Raptor)'는 "과거 아마존에서 일하던 구글 직원이 자신이 아마존을 그만둔 이유를 전했다"며 그가 SNS에 공개한 아마존 사내 규칙을 9일 보도했다.
8개 조항으로 이뤄진 해당 규칙 전반부에 '직원의 개인 제작 게임은 아마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거나 아마존과 경쟁할 수 없고, 아마존에서 얻은 어떤 정보도 사용할 수 없으며, 근무 시간에 게임을 제작할 수도 없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후반부는 '만약 직원이 게임을 출시한다면 무조건 아마존 플랫폼에 론칭해야한다', '아마존에 로열티 없이, 영구적이며 양도 가능한 라이센스를 제공해야 한다', '아마존 직원이나 미성년자 부양가족 외 다른 이와 협업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마존 전 직원이 폭로한 내규 전문.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 전 직원이 폭로한 내규 전문. 사진=트위터

테크 랩터는 "전반부는 어느 회사에나 존재할만하나, 후반부에 문제가 시작된다"며 "특히 아마존에 '로열티 없이 영구적인' 라이센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존 직원으로 협업 대상을 제한하는 것은 단연 최악"이라며 "부모·배우자·친구 등이 선의로 돕는 것조차 제한하려드는 도를 넘은 규칙"라고 덧붙였다.

전 아마존 직원은 2018년 아마존에 취직했으며, 아마존 법무 부서를 통해 부당함을 상부에 건의했으나 "규칙에 예외는 없다"는 대답을 듣고 퇴사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 랩터는 "아마존에 해당 내규에 관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아마존 측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