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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복귀" vs "계속 재택"...나라마다 다른 코로나이후 근무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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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복귀" vs "계속 재택"...나라마다 다른 코로나이후 근무 형태

백신 접종으로 전 세계가 전염병에서 벗어나면서 근로자들이 사무실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른 형태의 근무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백신 접종으로 전 세계가 전염병에서 벗어나면서 근로자들이 사무실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른 형태의 근무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여전히 코로나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백신 접종으로 서서히 전염병에서 벗어나면서 전 세계 근로자들이 사무실로 되돌아가고 있다.

국제 인력을 가진 다국적 기업들의 경우 근로자들이 사무실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문화적으로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고용 서비스 회사 PEO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기업들이 신규 직원들에게 멘토 임명 등 사무실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위해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공통언어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 사무실로 복귀하는 데 있어 문화적 편견을 없애고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리자는 비즈니스 관행과 문화적 차이에 대한 개방적이고 포괄적 대화를 장려해야 한다. 표준 시간대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사무실로의 복귀 정책을 통해 효과적인 협업을 보장해야 한다.

코로나 극복 과정에 각 나라마다 속도가 다르고 업무 환경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지 맞춤형 근무 스타일을 개발해야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중국 및 아시아 태평양


코로나 발병 후 7주 만에 중국은 코로나 극복을 선언했다. 상하이의 상업 허브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갔고 다른 대도시들도 일상으로 돌아갔다.

해당 지역 기업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허용할지에 대한 포괄적인 지침을 받았다. 기술도 도움이 되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청소에 대한 엄격한 규칙, 그리고 소독제 사용 등도 권장되었다.

상하이 기획 마케팅 컨설팅 업체인 신흥 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중국 경제는 2020년에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한국과 함께 성장했다”고 한다. 예방 접종 장려와 함께 전반적으로, 사무실에서 정상적으로 일을 했다.

인력 협업 비즈니스 바르코(Barco)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는 코로나 이후 조사 대상자의 44%가 사무실로 돌아가고 싶어 하며, 호주에서는 48%가 일주일에 3일 사무실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근로자의 76%가 사무실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인도에서는 근로자의 76%가 사무실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인도에서는 근로자의 76%가 사무실 복귀를 원했다.

2021년 아시아 전역 오피스 점유율은 이미 전 세계 다른 지역보다 높다. 5월에는 아시아의 오피스 빌딩 중 41%가 10% 이상 거주했으며, 이는 1월의 28%보다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의 높은 수치는 공중위생 보호 시스템이 다른 지역보다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아 사무실 근무가 편하고 문화적으로도 사무실 근무를 선호하며 대도시의 작은 주택에서 원격으로 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미국


고용주가 원하는 만큼 많은 미국인들이 사무실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USA 투데이에 보고된 2000명 이상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해리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0%가 정규직으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했다.

직장의 근무환경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는 프리스페이스(Freespace)에 따르면, 미국의 오피스 빌딩 중 6%만이 현재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사무실 복귀를 여전히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와는 확연히 다르다.

코로나 감염이 하락추세에 있고 놀라운 백신 출시로 인해 경제활동 제한이 더욱 빠르게 완화되었기 때문에 모든 미국 직원이 원하는 경우 사무실로 복귀할 수 있지만 개인의 선택 문제다.
영국에서는 고용주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3명이 모든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킬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에서는 고용주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3명이 모든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킬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 영국


지난 5월 BBC는 영국의 가장 큰 고용주 중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중 43명이 모든 직원들을 바로 복귀하도록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고용주들은 근로자들을 다시 직장에 복귀하도록 서두르지 않게 장려하고 있다.

직장 분석 제공업체인 로케이티(Locatee)의 수치에 따르면 사무실 점유율은 코로나 경제활동 봉쇄기간 중에 5%로 추락했지만 현재는 10%까지 상승했다고 한다. 이것은 여전히 런던과 같은 주요 도시에서 경제 재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르코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업무는 일주일에 2~3회 출근하는 방식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유럽의 다른 지역


독일인들은 59%가 다시 동료들과 직접 일하기 위해 사무실로 복귀하고 싶어한다.

정부는 고용주가 다시 노동자를 호출하기로 결정할 수 있도록 7월 1일에 집에서 일하는 지침을 해제했다. 독일의 근로자 74%는 사무실로 복귀할 준비가 잘 되어 있다.

직장 분석 회사인 로케이티에 따르면 첫 번째 봉쇄기간 동안 사무실 점유율이 68%에서 5%로 급격히 감소했지만 5월까지 18%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스페인은 2020년 3월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행동했지만 지금은 직원들이 사무실에 다시 오도록 하는 욕구가 있다. 하지만 많은 스페인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는 것을 즐기고 있어 복귀는 까다롭다.

프랑스는 6월 초에 재택근무 조언을 끝내고 직장 복귀를 권장했지만 근로자의 20%만이 회사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

이상 보듯이 코로나 이후 글로벌 근무환경은 각 지역이 처한 사정마다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근로의욕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하려면 코로나 이전과 같은 일률적 사무실 근무지침 보다는 사무환경과 직원들의 의식 등을 잘 고려해 최선의 방안을 찾는 노력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