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 상승,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캐나다 달러 강세 -
- 백신 접종 가속화로 경제 재개 기대 강화 -
캐나다 내 활발한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2021년 하반기 중 빠른 경기 회복을 낙관하는 전망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세계은행(World Bank),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주요 기관에서 발표한 캐나다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모두 상향 조정됐다. 또한, 최신 통계 자료에 의하면 소비자 물가지수,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 등의 회복세와 캐나다 달러의 강세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백신 접종률이 지속 상승해 각 지역의 경제 활동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춤했던 고용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공급 확대로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6%대로 조정
주요 기관별 2021년 캐나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기관명 | 경제성장률(%) | 발표일 |
Conference Board of Canada | 6.7 | 2021.7.6. |
Bank of Canada | 6.5 | 2021.4.21. |
OECD | 6.1 | 2021.5.31. |
IMF | 5.0 | 2021.4.7. |
7월 8일, 성인 기준 캐나다 내 백신 1차 접종률은 78.5%, 2차 접종률은 45.3%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온타리오 주이며, 그 뒤로 퀘벡, 브리티시 컬럼비아, 앨버타 주 등이 있다. KOTRA 토론토 무역관이 소재한 온타리오 주의 경우, 성인 기준 1차 접종률은 80%, 2차 접종률은 48.8% 수준으로 현재 경제 재개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온타리오 주정부는 접종률이 지속 상승함에 따라, 경제봉쇄를 1달 이내에 3단계까지 완화할 계획에 있다.**
* 비필수업종(25%), 필수업종(50%) 인원 제한, 야외 모임 최대 25명, 식당 실내 영업 금지
** 실내외 제한 인원 확대, 인원 제한으로 식당 실내 영업, 영화관, 공연예술 시설 운영 등 재개
수출입 활동 호조세 전망
2021년 1~5월 기준, 캐나다의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8.9% 상승한 2448억 캐나다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동기간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상승한 2412억 캐나다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경제 재봉쇄로 수출입 규모가 감소했으나 5월에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월 동안의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자동차 및 부품, 원유, 금속, 휴대폰 등이 있으며, 주요 수출 품목은 석유, 자동차, 금, 목재, 자동차, 천연가스, 항공기 등이 있다. 지난 5월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에서 발간한 ‘캐나다 무역 전망 보고서(Canada’s Trade Forecast)’에 따르면, 수출 시장은 2022년 상반기 중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1~5월 수출입 규모
(단위: C$ 백만, %)
자료: 캐나다 통계청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2% 도달 전까지 현 금리 0.25%로 유지
한편, 지난 4월 캐나다 중앙은행은 세계 주요국 중 처음으로 양적완화(QE, Quantitative Easing)* 규모를 주당 기존 40억 캐나다 달러에서 30억 캐나다 달러로 축소했다. 이는 연방정부의 재정 부양책 집행과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정상화 가속화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한계에 봉착했을 때 중앙은행이 국채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시중에 직접 푸는 정책
중앙은행 기준금리 변동 추이
자료: 캐나다 중앙은행
유가 상승,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캐나다 달러 강세
6월 1일 기준, 캐나다 달러 미화 환율이 최고 83센트에 육박했고, 이는 팬데믹 이전(’20년 2월) 대비 11% 상승한 수준이다. 또한, 동기간 캐나다 달러 원화 환율은 918원으로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3%가량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완화 방침 합의에 의한 유가 상승이 가장 큰 촉매제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 백신 보급 가속화, 금리 인상 전망 등도 캐나다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
7월 7일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Brent Crude)는 배럴당 74.3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3.08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수요가 급증할 경우 올 해 하반기 중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음을 전망했다. 향후 주요국들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점차 완화돼 경제 활동, 글로벌 여행 증가 등이 예상됨에 따라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미국 달러 환율 변동 추이
(단위: U$)
자료: 캐나다 중앙은행
한편, 중앙은행 측은 최근 물가상승 논란으로 정책 결정에 관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은 결과 현 인플레이션 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결론지었음을 밝혔다. 또한, 금리 동결 결정과는 무관하게 하반기 중 물가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하지만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처럼 인플레이션 쇼크 발생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며, 빠른 시일 내 금리 인상으로 물가를 낮추는 경기부양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단위: %)
자료: 캐나다 통계청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상승세
자료: IHS Markit
지역별 경제 재개로 실업률 회복 기대
실업률 추이
(단위: %)
자료: 캐나다 통계청
시사점
캐나다 내 백신 접종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 지역의 경제 활동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캐나다 경제는 경기 회복 국면에 본격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경제 전망에 긍정적인 관점이 지배적인 가운데,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부정적 영향이 발현될 경우 경기 회복 속도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 높은 백신 접종률로 전체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델타 플러스, 람다 변이 바이러스 발생, 돌파감염 등에 의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또한, 급격한 물가상승률로 인플레이션 과속에 대한 우려의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시장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은 현지 경제 상황과 향후 정부 대응을 주시하며 시장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Conference Board of Canada, Bank of Canada, OECD, IMF, 캐나다 중앙은행, 캐나다 통계청, IHS Markit, KOTRA 토론토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