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상승... WTI 2.2% 올라 배럴당 75달러 육박

공유
0

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상승... WTI 2.2% 올라 배럴당 75달러 육박

해상 석유시추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해상 석유시추시설.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중국과 인도의 안정적인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2%(1.62달러) 상승한 배럴당 74.5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1.96%(1.45달러) 오른 75.5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전날의 미국 원유재고 감소 소식과 달러가치 약세 등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4억4547만배럴로 686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7주 연속 감소세다. 또한 미국 가솔린 수요는 지난 2019년이래 최고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가치도 약세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시간 오전 2시 55분 기준 전장보다 0.32포인트 하락한 92.10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가 증산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도 유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합의 가능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OPEC+의 합의 무산으로 산유국들이 기존 합의마저 깰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유가하락을 예상하기도 했다.
RBC캐피털 마켓츠의 마이클 트란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경제 지표의 역풍,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 교착상태에 빠진 OPEC+ 회의 등 약세를 조장할 소식에도 유가가 상대적으로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약달러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의 8월물 국제 금값은 0.46%(8.35달러) 상승한 온스당 1808.55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