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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일상'이 된 메타버스, 역기능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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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일상'이 된 메타버스, 역기능에 대비해야

한현주 산업부 기자
한현주 산업부 기자
최근 정부, 기업, 대학들이 ‘현실과 가상세계의 만남’인 메타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사회의 디지털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메타버스가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LG그룹은 신입사원 교육부터 미국 메타버스 스타트업 투자까지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축제, 대입 설명회 등에 메타버스가 이미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공간'을 의미한다.

메타버스가 인터넷 네트워크의 보급과 함께 자라온 MZ세대(1981~2000년 출생)에게 낯선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처럼 즐겨온 게 사실이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2025년 관련 매출액이 무려 2800억 달러(약 321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역기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메타버스는 엄연한 가상공간인 만큼 현실 세계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메타버스 도입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역기능인 정보격차, 기술 오남용, 가상세계에서만 생활하는 ‘메타폐인’ 등도 깊이있게 다뤄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메타버스는 인공지능(AI) 바탕을 둘 것이기 때문에 인공지능(AI)윤리, 프라이버시 침해 등에 대해 어떻게 대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관계자가 "메타버스는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법과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며 "메타버스와 관련한 윤리 가이드라인이나 규제 마련은 물론 관리 감독의 주체와 대상이 누가 될 것인지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점은 가슴에 새겨야 할 대목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