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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K2 흑표 대신 미국 M1에이브럼스 수입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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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K2 흑표 대신 미국 M1에이브럼스 수입할 수도

디펜스뉴스 보도

폴란드 국방부가 미국 M1에이브럼스 탱크 약 250대를 미국에서 수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뉴스가 전했다. 폴란드 국방부의 결정은 폴란드가 터키제 무장 드론 바이락타르 TB2 드론 24기 수입을 결정한 뒤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국 현대로템은 폴란드인 체구에 맞춰 보기륜을 하나 더 늘리고 능동방어장치, 측면 장갑 강화, 원격조종기관총 등을 장착한 'K2 흑표' 폴란드형을 제안해 놓고 폴란드 국방부와 물밑협상을 벌여왔는데 물거품이 될 공산을 배제하기 어렵다.
폴란드 방위산업전시회 MSPO2020에 축소모형이 전시된 K2PL.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방위산업전시회 MSPO2020에 축소모형이 전시된 K2PL.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미국은 터키가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S-400 수입을 결정하자 F-35 전투기 판매를 중단하는 등 제재를 하고 있다 바이락타르 2B 드론에는 캐나다제 부품이 들어갔는데 이를 수입한다는 것은 미국의 승인이 났다는 뜻이 된다. 폴란드가 바이락타르 TB 드론을 수입하는 대가로 M1 전차 도입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디펜스뉴스는 2명의 소식통이 폴란드 뉴스 사이트 '가제타'에 폴란드 국방부가 잠재 계약 조건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육군은 보도에 의하면 110억~190억 즐로티(미화 29억~50억 달러) 규모의 계약으로 M1A2 SEPv3형을 최대 250대와 훈련용 12대 궤도차량을 획득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M1A2 SEP v3은 에이브럼스 전차 중 가장 최신형이다.

길이 9.77m, 너비 3.7m, 높이 2.4m의 큰 덩치지만 1500마력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해 최고 속도가 시속 68km에 이른다. 120mm 주포와 12.7mm 기관총으로 무장한다.

SEP v3 전차의 가장 큰 특징은 최신 기술을 적용해 화력과 탐지능력, 기동력, 장갑방호력 등을 보완해 생존성을 높였다는 점이 꼽힌다
이 전차를 구매할 경우 폴란드는 현대적인 탱크 역량을 크게 신장시킬 수 있다고 디펜스뉴스는 평가했다.

트로피 능동방어체계를 장착하고 훈련중인 미 육군 M1 주력전차. 사진=이스라엘 라파엘사이미지 확대보기
트로피 능동방어체계를 장착하고 훈련중인 미 육군 M1 주력전차. 사진=이스라엘 라파엘사

폴란드가 조달한 가장 최신 전차는 2002년 독일군이 사용한 레오프라트 2A4 중고전차 128대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2013년 레오파르트 A4형과 A5형을 합쳐 추가로 119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는 옛 소련제 전차인 T-72와 PT-91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궤도형 차량 구매를 준비하고 있지만 최종 전차가 결정되지 않았다.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은 탱크 조달에 대한 디펜스뉴스의 질의에 "작전 수요 분석 결과 폴란드 기갑부대에 현대전의 요구조건을 충족할 현대 탱크를 공급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만 밝혔다.

이 대변인은 "잠재 공급업체들이 폴란드에 제시한 가용 기술 솔루션들에 기반해 이같은 역량을 확보할 가능성을 확정할 목표로 분석-개념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