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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백년제품] 동성제약 '정로환', 50여 년 배탈·설사 해결 '스테디셀러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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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백년제품] 동성제약 '정로환', 50여 년 배탈·설사 해결 '스테디셀러 약'

1972년 출시된 체함·배탈·설사 일반의약품
2019년 리뉴얼하며 위장 질환에도 특효
광고 모델에 김준현…젊은 층에 각인

과거 '동성 정로환' 광고 사진. 사진=동성제약이미지 확대보기
과거 '동성 정로환' 광고 사진. 사진=동성제약


동성제약의 '동성 정로환'은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국인의 배탈, 설사 고민을 해결해 준 스테디셀러 약이다.
위장의 원활한 활동을 돕는 생약 성분을 배합해 만든 일반의약품으로, 집집마다 찬장 한 켠에 넣어두는 가정상비약으로 오랫동안 역할해왔다.

해외여행이 대중화된 이후부터는 낯선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장 질환에도 특효를 보인다고 인정받아 캐리어에 꼭 넣어가야 하는 필수 약품이 됐다.

◇ 창업주의 열정으로 탄생한 '동성 정로환'


동성 정로환은 동성제약의 창업자인 고(故) 이선규 명예회장의 열정의 산물이다.

이 회장은 배탈 등의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소문난 일본 정로환을 국내에서 생산해 팔고자 했다. 이를 위해 일본에 직접 건너가 정로환 제조 기술을 배운 뒤 1972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정로환은 출시와 동시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단일 제품만으로 당시 기준 약 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제약업계 새로운 신화를 창조했다.

또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오리지널 제품의 기술력까지 뛰어넘어 역으로 일본에서도 한국의 동성 정로환을 찾게 될 정도였다.

이후 동성제약은 1988년 약 표면을 코팅 처리해 특유의 냄새를 없앤 '정로환 당의정'을 새롭게 출시,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도 쉽게 복용할 수 있게 하면서 확고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리뉴얼 된 '동성 정로환 에프정'. 사진=동성제약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리뉴얼 된 '동성 정로환 에프정'. 사진=동성제약


◇ 2019년 리뉴얼…건위·정장제 기능 강화


동성제약은 지난 2019년 47년 만에 처음으로 '동성 정로환'의 리뉴얼을 단행해 '동성 정로환 에프정'을 신규 출시했다.

리뉴얼 제품은 건위·정장제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건위제는 위의 기능을 촉진하고 조절하는 약제를, 정장제는 장의 기능을 바로잡는 약제를 뜻한다.

이를 위해 동성제약은 기존의 주성분 3종(구아야콜, 황백엑스산, 현초가루)을 5종(구아야콜, 황백엑스산, 황련가루, 감초가루, 진피건조엑스)으로 증량·추가해 설사뿐 아니라 위장 질환에도 특효를 보이도록 개선했다.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위생 수준이 높아져 세균성 설사 환자 수는 줄어든 반면 식습관 변화와 스트레스 등으로 위장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는 늘어난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기존에 같이 판매하던 환제 또한 '동성 정로환 에프환'으로 리뉴얼했다.

개그맨 김준현과 함께한 '체함·배탈·설사에는 정로환' TV 광고. 사진=동성제약이미지 확대보기
개그맨 김준현과 함께한 '체함·배탈·설사에는 정로환' TV 광고. 사진=동성제약

◇ 김준현 모델로 젊은 층에게도 각인


동성제약은 제품 리뉴얼 출시와 동시에 '먹방'으로 유명한 대세 개그맨 김준현을 모델로 '체함·배탈·설사에는 정로환' TV 광고 캠페인을 공개해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당시 광고 캠페인에서 김준현은 체함, 배탈, 설사로 인해 뱃속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끝내 버리는 히어로 '정로환맨'으로 등장, 특유의 코믹한 말투로 "넌 끝났어"를 외쳤다.

유머러스한 콘셉트와 강렬한 문구는 중장년층은 물론 20~30대 젊은 층에게도 정로환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냈다.

동성제약은 과거에도 TV, 신문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지금도 '체함∙배탈∙설사에는 동성 정로환 에프'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기억되는 라디오 광고를 만나볼 수 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동성 정로환은 과식, 장내환경 불균형 등으로 장 질환에 고민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잘 맞는 제품"이라며 "변화하는 현대인의 특성에 맞춰 더 나은 동성 정로환을 선보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