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강화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강화되겠으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및 중소법인에 대한 금융지원조치 종료를 앞두고 완화 정도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상 신규자금공급‧만기연장‧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조치는 9월말 종료 예정돼 있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신용리스크 관리 필요성 증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가계주택과 가계일반 자금 대출 모두 전분기보다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감독당국은 지난 4월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적용, 비주택담보대출에 대한 LTV규제 강화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를 보면 가계주택이 지난 2분기 마이너스 9에서 3분기 마이너스18로 대폭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일반 대출은 0에서 마이너스 18로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면 대출태도가 완화적이고 마이너스는 대출태도가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가계의 신용위험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소득개선 지연 우려,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대 가능성 등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