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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 온난화와 석유 에너지 딜레마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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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 온난화와 석유 에너지 딜레마에 고심

산유국들이 기후 온난화가 가속화 되고 석유시대가 정점에 도달함에 따라 딜레마에 빠져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산유국들이 기후 온난화가 가속화 되고 석유시대가 정점에 도달함에 따라 딜레마에 빠져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산유국들이 위기에 봉착했다. 석유 수요에서 수익을 창출해 왔으나 기후 온난화가 가속화 되면서 석유시대가 정점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최대 석유기업 BP는 이미 오일 수요가 정점에 도달했으며,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에 정점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한다. 노르웨이의 에퀴노르는 2027년 또는 2028년에 오일 수요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역시 노르웨이 최대 컨설팅 기업인 리스타드 에너지는 향후 5년 안에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에너지 기구는 향후 10년간 석유자원의 최대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대다수 예측이 2030년의 범위 내에 있다.
이는 세계적인 산유국가인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및 기타 모든 대형 석유 생산 업체들이 주요 수출 상품인 석유에서 벗어나 사업을 충분히 다각화할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유국들의 변신 노력과 한계


UAE는 기후 온난화에 따른 석유 에너지 사용의 한계에 대비해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석유 자원 수요가 양호한 앞으로 얼마 동안 석유를 최대한 활용해 자국의 경제를 탈석유 기반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산유국들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석유 자원의 가치를 극대화 할 때라고 인식 한다. 석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수익원을 마련해 경제 다각화를 실현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국가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또다른 수익원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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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의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국으로 2080년까지 생산량을 현재의 속도로 유지하기에 충분한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 100여 년 동안 생산을 지속하기에 충분한 가스도 보유하고 있다. 시베리아 동부의 새로운 석유 매장량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추정에 따르면, 거대한 보스토크 프로젝트는 매년 약 1억t의 원유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석유시대가 종말에 도달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에 이들 국가들은 경제 다각화 노력에 투자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현재 이들 산유국에서 돈이 나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출처는 석유다.
시간은 없고 길은 멀기 때문에 OPEC 회원국들은 석유 감산에 합의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다. 공개적으로는 합의한 감산에 최선을 다하지만, 내부적으로 복잡한 상황을 보인다.

특히 UAE 같은 경우는 탈석유 경제를 위해 막대한 자본이 필요해 현재 석유자원에서 최대한 수익을 창출하기를 원한다. 석유자원에만 의존해온 상황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새로운 경제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감산 합의를 회원국 모두가 철저히 이행하기 어려운 이유다.

UAE는 전문가들의 석유 수요 예측이 단지 예측일 뿐이기를 바란다. 여전히 석유 수요가 있는 동안 석유에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