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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이어 인터파크도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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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이어 인터파크도 팔린다

공연과 여행에 특화된 이커머스로 코로나19 직격타

인터파크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사진=인터파크
인터파크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사진=인터파크
국내 1세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인터파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최근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고,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인은 NH투자증권을 자문사로 선임해 인수 후보 물색에 나섰다. 현재 인터파크의 최대주주인 이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은 회사 지분 약 28%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파크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4587억 원으로, 매각 대상 지분 가치는 약 1300억 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매각가는 1600억 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인터파크 측은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인터파크는 1997년 설립된 국내 1세대 온라인 쇼핑몰이다. 창업자인 이기형 대표가 데이콤 사내벤처로 출범해 대한민국 최초 온라인 종합쇼핑몰로 성장했다. 이후 2008년 주요 자회사인 G마켓을 이베이코리아에 매각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현재 쇼핑·도서·엔터·투어 등 4개 부문을 운영 중이며 특히 공연과 여행에 특화된 이커머스 업체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연과 여행 수요가 크게 떨어지며 실적이 악화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12억 원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주요 사업의 부진이 계속돼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인터파크가 시장에 나오면서 이커머스 시장에 변동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인터파크 매각 흥행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기대 매각 가격이 높고,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를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건을 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백신 접종 이후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직접 예매 플랫폼도 나오고 있어 코로나 이전의 경쟁력을 기대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