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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서 車까지'...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영토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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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서 車까지'...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영토 넓혔다

최첨단 이미지센서 기술 '코너픽셀(CornerPixel)' 첫 적용

삼성전자,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4AC'.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4AC'.사진=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에 이어 이번에는 자동차 부문에서 성공 신화를 일궈낸다'

삼성전자가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를 출시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서 차량용까지 제품군을 대폭 늘린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모바일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외부 이미지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시스템 반도체로 자동차의 시(視)신경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를 13일 출시했다.

아이소셀 오토 4AC는 삼성전자가 2018년 ‘아이소셀 오토’라는 차량용 이미지 센서 브랜드를 내놓은 이후 출시한 첫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신차의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방 카메라에 탑재될 예정이다.

◇어두운 터널에서도 잔상 없는 영상 제공


이 제품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도로와 주변 환경을 잘 파악하도록 도와주고 이를 통해 물체를 정밀하게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를 위해 픽셀 120만개를 3.7분의 1인치 옵티컬 포맷에 탑재했다. 옵티컬 포맷은 이미지센서가 사용되는 카메라 모듈에서 외부 렌즈를 통해 영상이 맺히도록 하는 영역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코너픽셀’ 기술을 처음 적용했다. 코너픽셀은 하나의 픽셀에 저조도용 3.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의 큰 포토다이오드와 고조도용 1.0㎛의 작은 포토다이오드를 함께 배치하는 삼성전자 차량용 이미지센서 특화 픽셀 설계 기술이다.

이에 따라 어두운 터널이나 지하주차장 출구처럼 밝기 차이가 큰 환경에서도 잔상 없는 120dB의 HDR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고 센서의 노출 시간을 길게 조정해 ‘발광다이오드(LED) 플리커(미세한 떨림) 현상’을 완화해 LED 전조등과 신호등에서 표현하는 교통 정보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에서 인정받은 이미지센서 역량을 전장사업과 결합했다.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는 모바일에서 인정받은 이미지센서 역량을 전장사업과 결합했다.사진=삼성전자

차량용 이미지센서, 전장사업과 결합 시너지

업계는 삼성전자가 모바일에서 인정받은 이미지센서 역량을 전장사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5년 12월 전사조직에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듬해인 2016년 11월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전격 인수해 2017년 3월 절차를 끝내는 등 전장사업을 신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 시대에서 요구되는 빠른 통신·정확한 센싱·강력한 연산 기능 등이 탑재된 차별화된 이미지센서로 자동차 시장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아이소셀 오토 4AC’는 오랫동안 축적된 삼성전자 모바일 이미지센서 기술력에 안정성 높은 자동차용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첨단 제품"이라며 "앞으로 삼성전자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카메라뿐 아니라 자율주행, 인캐빈(in-cabin) 카메라 등으로 차량용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