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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델타 변이’로 회복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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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델타 변이’로 회복 차질 우려

무서운 감염 속도를 보이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무서운 감염 속도를 보이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백신 보급으로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는 코로나가 돌발적으로 나타난 델타 변이로 다시 불안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증가하는 감염과 전염병 제한에서의 복귀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델타 변종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경제학자들은 유럽의 경제 전망이 감염 수준 증가와 여행 및 사회적 제한의 재도입으로 인해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몇 달 동안 유럽 지역에서 대부분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기업 활동, 소매 지출 및 가계 신뢰가 급증하여 많은 경제학자들이 유럽 성장에 대한 예측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체가 많은 유럽 국가에서 신규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몇 달 동안 감염률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경제가 조만간 회복되리라는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유럽의 한 저명 경제전문가는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4%에서 4.5%로 상향 조정한 것이 델타 변이 급증으로 탈선할 수 있다고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았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유럽 시민들은 델타 변이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이제 스스로 외부 행동을 자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독일과 프랑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률이 포르투갈을 넘어 유럽 본토에서 가장 높은 스페인으로 여행하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강한 성장에 대한 예측은 코로나 위기가 여름 이후에 끝날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는데 다시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얼마간 수정이 있을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다만 스페인 정부는 입원이 일주일 전 2%에 비해 2.6%에 불과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들의 감염률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델타 변이의 후유증에 대해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닐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레스토랑, 바, 카페, 나이트클럽 및 라이브 이벤트에 대한 제한 해제검토를 철회할 것을 고려 중이다. 일일 감염률이 거의 7000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키프로스는 일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자 접대 및 유흥 장소에 허용되는 사람 수에 대한 규칙을 다시 도입했다.

포르투갈은 여름 휴가시즌에 코로나 변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휴가객이 예방 접종을 받았거나 음성 검사를 받았거나 바이러스에서 회복된 상태에서만 호텔에 머물거나 여러 지역의 식당에서 식사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EU와 유럽경제지역의 주간 코로나19 감염률이 인구 10만 명당 51.6명으로 전주 38.6명에서 증가한 반면 입원 및 사망률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4주 안에 감염률이 인구 10만 명당 90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위험의 정도


최근 유럽 집행위원회는 2021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2%에서 4.8%로 상향 조정했다. 그 예측은 1976년 이후 가장 빠른 확장이다. 이는 유럽 경제가 올해 말까지 전염병이 발생하기 전 수준을 회복할 것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는 델타 변종에 의해 촉발된 새로운 위험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델타 변이는 명백히“하방 위험”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델타 감염의 대부분이 중병에 걸릴 가능성이 적은 젊은 사람들에게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은 여전히 ​​매우 낮은 반면, 유럽 성인의 44% 이상이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았다.

유럽은 그간 빠른 백신 접종 진행 덕분에 국가들이 의료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경제 활동에 대해 다시 심각한 제한을 부과해야 할 필요성은 적다는 입장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