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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수소 왕국' 꿈 영글어 간다...10년간 4조4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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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수소 왕국' 꿈 영글어 간다...10년간 4조4000억 투자

2030년까지 청정수소 60만t 생산… 2030년 3조원 매출 목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5월 15일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을 방문해 2차전지 소재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5월 15일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을 방문해 2차전지 소재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신동빈(66·사진) 롯데그룹 회장의 '수소 제국'의 꿈이 영글어 간다.

이를 위해 신동빈 회장은 향후 10년간 4조4000억 원을 투자해 갈수록 커지는 수소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에서 수소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계열사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투입해 60만t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수소 수요의 30%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수소 사업에서만 약 3조 원 대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계획은 롯데케미칼이 올해 2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략·친환경 목표 '그린 프로미스(Green Promise 2030)'에서 밝힌 수소 사업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이와 함께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을 선언하고 2030년 탄소중립성장에 이어 2040년 탄소중립을 이뤄내고 환경영향물질 저감과 함께 친환경 사업 매출을 늘리는 수소 사업 목표와 추진 방향을 구체화했다.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내 화학계열사는 국내에서 부생수소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와 같은 수소 생산 경험을 활용해 관련 기술을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로드맵을 위해 2025년까지 2조 원, 2030년까지 4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
수소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률 목표는 2025년까지 6000억 원·10%, 2030년까지 3조 원·10%를 각각 제시했다.

현재 그레이 수소를 생산 중인 롯데케미칼은 올해 수소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600억 원, 25%로 전망하고 있는데 4년 뒤 매출 규모가 10배 가량 커지는 셈이다.

◇롯데케미칼, 2030년까지 청정수소 60만t 생산


롯데케미칼이 추진하는 수소사업의 종착역은 ‘그린수소’다.

그린수소는 풍력 등 재생 에너지로 만들어 제조 과정에서 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꿈의 연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2025년까지 ‘탄소포집·활용’(CCUS) 기술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블루수소’를 16만t 생산하고 2030년까지 그린수소를 44만t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60만t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사업 강자로 부상한다는 사업방향을 세웠다.

롯데케미칼은 또한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수소 사업 로드맵을 실현시킬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롯데그룹은 물류·유통 인프라와 사업장 내 연료전지, 터빈을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소비처와 수소 충전소, 발전소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대규모 보유망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탱크, 탄소포집 기술과 그린암모니아 열분해 등 친환경 기술 역량을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수소 활용 사업도 주력한다.

2024년 울산 지역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액체 수소충전소 50개를 구축하고 2030년에 복합충전소를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사업장내 연료전지 발전소와 수소터빈 발전기도 도입해 탄소 저감된 전력으로 환경 친화적인 공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수소사업 기술 발전도 향후 중점 분야다.

수소 저장용 고압 탱크를 개발하기 위해 2025년 수소탱크 10만개를 양산하고 2030년에는 50만 개로 확대 생산해 수소 승용차와 상용차에 적용한다.

이와 함께 탄소 포집 활용·저장 기술(CCU·CCS)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암모니아 열분해와 그린수소 생산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선제 투자 관점에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초기에 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그린수소 시대가 오면 생산한 그린수소를 이미 구축된 공급망에 투입해 각 활용 부문에 적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