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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목재 가격 급락세... 파월 ‘일시적 인플레’ 전망 뒷받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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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목재 가격 급락세... 파월 ‘일시적 인플레’ 전망 뒷받침하나

일각에선 디플레이션 전조 가능성 주목

미국의 목재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인텔리전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목재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인텔리전스

지난 2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미국의 목재 선물가격이 지난달에는 40% 이상 폭락해 사상 최대 낙폭을 보인 것은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 전문매체 고뱅킹레이츠는 최근 목격되고 있는 목재 가격의 급락세는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돌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해석이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앞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최근의 목재 가격 하락세는 물가 상승 압력과 공급 경색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난달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하는 해석이다.

반면 목재 가격이 급락한 것은 디플레이션의 전조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목재 가격을 비롯한 물가의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목재 가격 급등, 공급·수요 일시적 불균형 결과”

고뱅킹레이츠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에 따르면 연초에 목도한 목재 가격 급등이 6월부터 반전되기 시작한 것은 여타 상품 가격도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그동안 우려가 컸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잦아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컨설팅업체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치솟았던 목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공급과 수요 사이에 일시적으로 불균형이 빚어져 일어난 결과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이는 종합적인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의 전조일 수 있다는 관측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어 정책당국이 어떻게 판단을 내리고 어떻게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디플레 가능성도 주목해야”

블룸버그통신 산하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한발 더 나아가 물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목재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투자자들이 향후 디플레이션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상품전략가는 “지난 20년 이상의 목재 선물가격 추이와 소비자 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비춰보면 목재 가격 급락세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재의 상황은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목재뿐 아니라 대두와 구리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파월 의장에 예상한 것을 뒷받침하는 추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