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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종료 'LG폰' 인력 재배치 끝나…AI·전장 미래사업 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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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종료 'LG폰' 인력 재배치 끝나…AI·전장 미래사업 힘 실어

2700명은 LG전자 다른 부서로....생활가전 파트 최다 이동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사진=뉴시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했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를 오는 31일 해체하면서 해당 부서 인력 재배치를 마무리하고 인공지능(AI),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15일 LG전자에 따르면 MC사업본부 소속 임직원 3300여 명 가운데 18%에 해당하는 600명 가량이 계열사로 이동했다. 이들은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X세미콘 등에 배치됐다. 이 중 절반인 300명 가량은 LG에너지솔루션에 연구 인력 등으로 입사했다
대상자의 82%가 넘는 2700명이 LG전자 내 다른 사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일반 사업본부에는 300~500명이 충원됐다. 또 사업 실적이 좋은 생활가전(H&A) 본부가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인원을 밝힐 수는 없지만 전제 사업본부 가운데 생활가전(H&A) 부문에 가장 많은 인원이 이동했다"고 전했다. H&A 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LG전자 역대 2분기 최대 수준인 6조원 대 중반의 매출을 올렸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판매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LG전자 연구개발(R&D)을 맡고 있는 사업부문은 사후서비스 지원인력을 포함해 약 800명이 이동한 점도 눈에 띈다.

이곳은 AI와 로봇, 양자컴퓨팅 등 향후 전망이 밝은 분야를 연구하고 관련 제품을 설계하는 '브레인' 조직이다. 이곳에서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4년 간 지원을 약속한 고객 사후서비스도 담당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이달 출범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으로도 MC사업본부 인력 중 50명 가량이 새롭게 배치됐다.

MC사업부 인력 약 600명 계열사로 이동


LG 그룹 계열사로는 600명이 배치됐다. 지난해 말 LG화학 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에 이 중 절반인 300명 가량이 연구인력 등으로 입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대회'에서 배터리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데 10년간 15조 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성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머지 300명은 LG유플러스 와 LG디스플레이 , LG이노텍 , LX세미콘 (옛 실리콘웍스) 등에 배치됐다.

LG전자는 MC 사업본부 인력을 재배치하면서 경력사원 채용 때처럼 공식적인 모집 절차를 거쳤다. 일반 사무직은 직원들의 직무 역량과 개인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희망 업무를 6지망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처우는 기존과 동일하다.

재계에서는 이번 LG전자의 인력 재배치를 특별한 잡음 없이 마쳤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전자는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재배치 과정에서 직무 경험, 역량, 개인 의사를 반영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사업재편과 인력재배치를 통해 핵심 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미래 준비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